빚더미 공공기관 고액 연봉기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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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공공기관 고액 연봉기관 ‘경악’
  • 오세원
  • 승인 2014.11.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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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3곳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원 넘겨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고액 연봉기관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막대한 빚더미 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밝힌 ‘2013년도 302개 공공기관 연봉 전수 조사’에 따르면 기관장 연봉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각각 5억3,325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최고 높았다.

기관장 연봉 상위 기관은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각 5억3,325만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 각 4억9,804만원, 산은금융지주 4억4,763만원, 코스콤 4억193만원, 한국과학기술원 3억9,024만, 한국투자공사 3억8,548만, 한국공항공사 3억3,289만, 예금보험공사 3억2,239만, 한국주택금융공사 3억2,199만, 국립암센터 3억1,928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 각 3억855만,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서부발전 각 3억571만원 순이었다.

5억원대 2곳, 4억원대 2곳, 3억원대 11곳 총 17곳으로 이중 금융위원회 소관 7곳,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발전사 3곳이었다.

특히, 기관장 연봉이 3억원이 넘는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지난해 경영실적이 D등급이며 마찬가지로 3억원이 넘는 한국공항공사 등 6개 기관은 C등급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한국거래소 1억1,244만원, 한국예탁결제원 1억100만원, 산은금융지주 1억원 순으로 억대를 기록했다.

▲ 기관장 연봉 상위 기관 현황

그 다음으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9,8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 9,867만원, 한국투자공사 9,812만원, 코스콤 9,67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9,637만, 원자력안전기술원 9,559만, 전자통신연구원 9,540만, 전기연구원 9,464만, 한국과학기술원 9,327만, 한국수출입은행 9,295만, 지질자원연구원 9,081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9,054만, 에너지기술연구원 9,03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억대 이상인 곳은 3곳, 9천만원대는 13곳이며 이중 미래창조부가 9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금융위 4곳 순이다.

연봉 1위인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경영실적이 가장 나쁜 E등급이며 연봉 2위인 한국예탁결제원은 경영실적이 D등급이다.

연봉 3위인 산은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당기손실이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이 외에도 연봉 9천만원인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인 4등급이며 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최근 5년간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신입사원초임은 코스콤 4,273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4,264만원, 한국정책금융공사 4,212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196만원, 한국산업은행 4,187만원, 중소기업은행 4,177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168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4,161만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4,135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4,113만원, 한국교육개발원 4,107만원, 한국수출입은행 4,064만원, 한국장학재단 4,063만원 순이었다.

공공기관 중 신입사원 초임이 4천만원 이상인 곳은 모두 13곳에 이르며 3,900만원대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산은금융지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상당수 차지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이 2천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기관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이노근 의원은 공공기관 임직원의 과도한 연봉 챙기기 관행에 대해 “고액 연봉 수령 기관 중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가 저조 또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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