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1건설업계의 하이에나들-“벽산건설, 경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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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1건설업계의 하이에나들-“벽산건설, 경남기업”
  • 오세원
  • 승인 2007.08.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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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 수주시장에서 대ㆍ중ㆍ소 건설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먹이감(일감)을 수확한다.
즉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강한자만이 살아남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동물의 세계, 또한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그러나 썩은 고기(들러리를 통해 획득한 일감)를 먹는 하이에나는 그렇지 못하다.
자신보다 강한 밀립의 맹수(대형건설사)인 사자나 호랑이가 사냥한 고기를 먹다남긴거나 썩은 고기를 먹는 습성을 지녔다.
하이에나라고 한다면, 우리들은 못생긴 외모에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다른 동물들이 사냥한 사냥감을 빼앗거나 다른 동물이 먹다 남긴 썩은 고기나 먹는 동물로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하이에나란 동물을 봐왔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이에나는 다른 동물에 비해 날렵해 보이지 않지만 코끼리뼈까지도 씹어먹을 수 있는 강한 턱으로 먹이를 사냥하거나 죽은 시체나 빼앗아 먹는다.
아프리카(건설시장)에서 하이에나를 상대할 수 있는 육식동물(건설사)은 실로 그 수가 적다.
사자(대형건설사)조차도 꺼리는 녀석이며 치타나 표범(중견건설사)은 먹이(일감)를 줘버리고 간다.
과연! 하이에나(경남기업, 벽산건설)는 썩은 고기만 먹는 야비한 청소꾼(담합 들러리)이 아닌 진정한 사냥꾼(경쟁)이다.
건설업계는 최근 공정위 담합 결과 발표와 관련 벽산건설과 경남기업에 대해 ‘하이에나’에 비교하면서 엇갈리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 양사에 대해 ‘진정한 사냥꾼 하이에나’에 빚대는 한편 다른 한편에서는 ‘썩은 고기만 먹는 야비한 청소꾼 하이에나’, 즉 대형건설사에 기생(寄生:혼자서 살지 못하고 남에게 얹혀 삶)해 얹혀사는 건설사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건설업계의 평가는 경남기업과 벽산건설이 공정위 담합사건 발표에서 보듯이 담합의 중심에 양사가 중요한 역할(들러리)을 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에 건설업계가 내심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최저가 가격을 지향하는 무한 경쟁의 상황이 강요되고 있기 때문에 ‘생존’차원에서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긍정론도 있지만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담합보조 도우미 역할을 통해 썩은 고기(협조의 대가)를 먹고 사는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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