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파슨스는 지난 8일 국내 최대 규모의 PF사업인 판교 ‘알파돔시티’ CM용역을 수주함으로써 ‘우울증’을 한방에 날려 버린 것.이 사업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총사업비가 무려 5조671억원이며 CM용역비만 무려 2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한미파슨스 입장으로서는 현재 공모 시기 등 막바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단비와도 같은 ‘겹경사’이다.
최근 한미파슨스는 상암 랜드마크 PF사업의 수주실패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다.
지난 4월 한미파슨스는 당시 올 공모형 PF사업 가운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상암DMC 랜드마크사업의 주인을 놓고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집합체와 비건설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미파슨스간 한방 승부 끝에 패배의 쓴잔을 마셨기 때문이다.
이는 한미파슨스가 단순히 수주실패의 충격보다는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모호한 평가 결과와 합의된 약속의 일방적인 파기 등 정당하지 못한 게임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미파슨스는 올해 CM공시제도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 한때 CM협회를 탈퇴했다는 등 이와 관련된 각종 확인되지 않은 뒷담화로 홍역을 치뤘다.
한미파슨스는 이번 ‘알파돔시티’ CM용역 수주를 계기로 모든 악재들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한미파슨스 한 관계자는 “상암 랜드마크 PF사업 수주실패는 ‘실력보다 힘의 논리가 얼마나 큰 것인가?’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며 “당시 우리도 앞으로 ‘실력+힘’을 같이 키우자는 농담아닌 농담이 진솔하게 회자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한미파슨스는 최근 불안한 증시상황을 감안해 공모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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