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들인 4대강 자전거길, 곳곳 사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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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들인 4대강 자전거길, 곳곳 사고위험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10.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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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 의원, 내리막에 전신주 설치 추돌 및 도로변에 도로표지ㆍ전신주ㆍ의자ㆍ바위 설치 충돌사고 우려 등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이명박 정부가 2,500억원의 들여 건설한 4대강 자전거도로가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진단 결과 온통 사고위험 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민주당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0월과 올 5∼6월에 4대강 자전거도로 안전점검를 실시한 결과, 한강 자전거도로의 경우 최종 123개의 문제점과 130개의 권고사항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 도로표지 지주 설치로 사고 우려 ▲배수불량으로 강우 시 위험 ▲차도와의 교차로에서 신호가 불명확해 사고 우려 ▲자전거 도로폭이 1m도 되지 않아 설계기준 미흡 ▲위험구간에 방호 울타리 미설치 ▲급한 내리막길 안내 및 안전시설 미설치 등이 지적됐다.

낙동강 자전거도로는 잠정적으로 47개의 문제점과 58개의 권고사항이 지적됐다. 중간보고서에서 지적된 사항은 ▲자동차와 교차 또는 함께 주행하는 구간이 많은데 대부분의 지역에 관련 시설이나 정보가 부족하여 자동차와의 사고 위험성 우려 ▲조명이 없는 급한 곡선반경으로 야간 주행시 도로 이탈 사고 위험 ▲안내표지 및 노면표지 부족으로 주행 혼란 ▲도로포장면 훼손으로 노면 요철에 의한 사고 위험 등이다.

금강 자전거도로 역시 위험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중간보고서에서 23개의 문제점과 24개의 권고사항이 지적됐다.

여기에는 ▲내리막 곡선구간에 포장면 마모로 과속 운행 시 사고 우려 ▲오르막 자전거도로에 내리막 안내표지 설치 ▲교차로에 횡단을 위한 시설 미비로 안전사고 우려 ▲차도와의 교차로에서 신호가 불명확해 사고 우려 등이 지적됐다.

영산강 자전거도로 중간보고서에서도 18개의 문제점과 22개의 권고사항을 지적됐다.

교통안전공단은 한강 자전거도로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보고서는 발표했지만, 낙동강ㆍ금강ㆍ영산간에 대한 보고서는 현재 중간보고서로 30∼40%만 집계된 상황이어서 최종보고서에서는 문제점과 권고사항 지적이 2∼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4대강 자전거도로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2,50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해 건설한 사업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개발이 1차로 마무리되는 2011년까지 강변을 따라 4대강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오는 2020년에는 전국에 3,000km의 이상의 자전거 일주도로도 만들겠다”며 전국 자전거도로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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