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3社- 이것이 우리의 트렌드다

2008-07-21     이태영 기자
트렌드란 물결이다.
졸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시작되었다가도, 어느 순간 “돈이 보인다!”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포착된 순간부터, 거침없이 대세를 이루며 흘러가는 큰 물결을 이루기도 한다.
앞으로 국내 건설시장은 물론 해외건설 시장의 흐름은 공사규모의 대형화, 높은 기술력과 선점 등을 중심으로 큰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각 사별로 특화 및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트렌드를 설정, 시장 및 기술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플랜트 시공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외 석유화학 및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의 해저터널인 거가대교 건설공사에 침매터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향후 해저터널 시장을 선점하는데 우위를 점령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천 앞바다의 새 역사 ‘인천대교’ 건설공사를 통해 해상교량 시장을 선점할 태세이다.
앞으로 3대 기술시장인 해외 플랜트, 해저터널, 해상교량이 국내는 물론 세계 건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대형 3社들은 미래를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 미리 준비하고 있다.
海外건설의 “王中王” 現代건설…석유화학 및 발전플랜트 ‘세계 最强子’침매터널 국내 最初 도입 大宇건설…土木기술 한단계 ‘업그레이드’국내 最長 인천대교 건설 三星건설…해상교량 독보적 기술우위 ‘선점’■대우건설建設歷史의 새로운 場을 여는 국내最初 ‘침매터널’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인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의 해저구간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에 만들어져 주목받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앞바다에 거가대교의 주탑이 보이고, 그 연장선 아래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터널인 침매터널이 건설중이다.
총 연결도로 8.2km가운데, 해저터널은 3.7km. 해저 20여m 아래에 건설되는 침매터널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난공사라는 점이다.
시공구간은 평균 연약지반이 30m에 이르는 등 시공구간의 어려움과 현장의 규모,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시공기술로 해외의 건설전문가들이 이곳을 주목하는 이유다.
먼저, 침매터널구간에 사용되는 터널 구조물의 규모가 세계 최대이다.
왕복 4차선도로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180m의 길이로 세계 최장이며, 그 무게만도 4만5천여톤에 이르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이렇게 거대한 구조물을 부력을 이용해 바다에 띄워서 이동하고 해저에 가라앉혀 연결하면서 터널을 이어간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장관이다.
침매터널은 콘크리트 도로터널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48m의 바다 밑까지 내려가는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깊은 수심에서 거대한 함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5cm이내의 오차범위에서 연결시켜야 하는 초정밀시공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무엇보다도 거대한 구조물을 이동시키고 가라앉히는 작업이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민감하다.
때문에 대우건설은 기상청의 예보시스템에 더하여 시공지역의 지난 50년간의 기상데이타를 기반으로 별도의 예보시스템을 만들어 해상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측하고 있다.
오는 2010년 말 준공되면 국내 최초 침매터널 공법이 우리나라 토목기술 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침매터널이란?지상 또는 수면상에서 제작한 함체를 물에 띄운채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하여 준설선에 의해 미리 수중굴착된 하/해상의 제 위치에 침설 시킨 후 수중에서 함체들을 연결하고 그 위에 토사 등으로 되메우기를 하여 터널을 완성하는 공법으로 이런 공법을 보통 T두초 Method, Tube sinking Method라고도 불리우며, 이 공법으로 건설된 터널을 침매터널(Immersed Tunnel)이라 한다.
■ 현대건설세계 最高로 ‘우뚝’…해외플랜트발전소, 도로, 교량, 항만 등의 분야에 최고의 경지에 올라와 있는 현대건설이 미래 전략으로 ‘글로벌 건설명가‘를 선택했다.
앞으로 GTL 공사와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중점을 두고, 특히 가스처리시설 부문, 전기부문과 같은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행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부분 국내 최초로 진입해 해외의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해 국내 건설산업에 접목시키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높다.
특히, 지난 60여 년간 토목, 플랜트, 전기, 건축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 전 분야에 걸친 풍부한 시공경험과 세계적인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은 어느 업체도 가지고 있지 않은 무형의 자산으로, 현대건설이 ‘해외건설의 선도자’로서의 명성을 굳건히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풍부한 시공경험 및 세계적인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습득한 많은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당초 47억 달러로 설정했던 2008년 해외수주 목표를 최근 6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데 힘입어 6월말 현재 이미 당초 목표를 초과한 55억 달러를 수주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차별화된 해외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대표기업을 넘어 ‘글로벌 건설명가’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지나온 60년 보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이 훨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 쓴 세계 플랜트 시공역사현대건설은 지난 2005년 4월 다시 한 번 세계가 주목하는 일을 해낸다.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남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 약 3년만에 끝낸 것이다.
특히 미화 16억 달러라는 공사금액은 수주 당시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사상 최대 규모였다.
또한 지난 200년에는 그간 유럽·일본 등 일부 선진업체들이 독점해 오던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정인 GTL(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수주해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끌었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新기술 집합체 국내 최장 海上橋梁 ‘인천대교’인천 앞바다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교각들이 날로 인천대교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음을 알려 준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12.343km의 인천대교.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의 명성답게 인천대교는 완공되기도 전에 그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영국 건설전문지가 선정한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이며 수많은 교량 전문가 및 외신들이 인천대교 건설현장을 견학하고자 한다.
특히 미국통신사 UPI와 프랑스 통신사 AFP, 싱가폴 뉴스 전문채널 Channel News Asia 등 아시아권 11개사와 미국·유럽권 10개사에서 인천대교를 취재하고 한국 기술력에 대한놀라움과 찬사가 이어졌다.
인천대교는 신기술 제조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5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천 앞바다에 12km가 넘는 교량을 건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제 우리 한국 기술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어 선진외국과 당당하게 겨룰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있다.
인천 앞바다의 9.27m나 되는 조수간만의 차, 초속1.68m의 조류, 그리고 바람, 안개 등 변수가 많은 자연 조건 속에서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만큼 이뤄 냈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천대교 시공경험을 토대로 길어지고 있는 해상교량 시장을 선점하는 데 우위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대교 자랑거리·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왕복 6차로인 인천대교의 총 길이는 21.27km(해상교량구간 12.34km)로서, 국내 최장대 교량이다.
또한 인천항을 드나드는 대형선박들의 주항로 구간인 사장교 주경간 800m는 국내 최대이며 세계에서는 5위 규모이다.
·우리나라 최고 높이 주탑=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의 높이는 238.5m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
대형선박들이 통행하는 사장교 구간의 교량 상판 높이는 바다 위로부터 74m이다.
(63빌딩 249m, 무역센터 228m, 에펠탑 높이 32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