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사들, ‘손톱 밑 가시’로 상처 곪아
채권단의 확실한 지원과 정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 필요
31일 건설협회와 건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시공능력 150위권이내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건설업체 23개사에 대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구조조정중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규수주를 위한 보증의 어려움’ 과 ‘추가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들 건설사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제도개선 사항으로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여건 개선’을 지적했다. 개선책으로는 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 등 ‘보증기관의 보증제한 완화’ 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공공공사 입찰시 입찰참여 배제 완화’ 등 정상적인 수주활동 보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업체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구조조정을 착실히 수행해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대해 채권단이나 보증기관 등에서 발목을 잡는 것은 문제” 라며 “어렵게 수주한 공사를 보증때문에 날려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민형 건산연 건설정책연구실장은 “빠른 결단이 가장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과제는 구제대상이라면 회생할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하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부차원의 컨트롤 타워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건설업체 23개사들은 지난 2007년 1만1,503명이던 상시종업원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8,113명으로 29.%나 감소해 구조조정이 상당히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