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2조' vs '50조' vs '46.3조'

건설업체 매출 지역차...영남권 건설업체 호남권 6배, 충남권 6.6배

2012-10-12     오마이건설뉴스

호남권 건설업체의 경우 MB정권이후 오히려 25% 매출 감소

건설업체 매출에서도 여전히 지역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김관영 의원실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영남권 건설업체들이 다른 권역 업체들에 비해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건설업체들의 경우 2003년 당시 15조7,000억원이던 매출이 MB정부 출범시기인 2008년에 2배에 달하는 39조6,00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2003년 대비 3배에 가까운 45조7,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호남권 건설업체들은 2003년 4조2,000억원에서 2008년 6조3,000억원, 2011년에는 오히려 감소한 4조7,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역시 2003년엔 2조6,000억원, 2008년엔 6조원, 2011년에는 6조5,000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는 호남보다 좀 나은 형편이었다.

총 매출액을 따져 봤을 때 2002년에서 2011년 사이 영남권은 305조2,000악원의 총 매출을 기록한 반면, 호남권은 50조원, 충남권은 46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남권의 6배, 충청권의 6.6배에 이르는 엄청난 수치다.

이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건설외 겸업 매출액을 포함한 것이고, 영남권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업체가 영남권에 본사를 둔 데 기인한 반면, 호남권은 금호산업, 호반건설, 금광기업 등 대부분 지역건설업체로 구성된 점을 부언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과거 성장가도의 산업시대에 영남권에 많은 자본과 기업이 편중된 결과가 아직까지도 이어져 지역균형발전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며 “결국 이러한 불균형은 지방재정과 지역경제발전에 있어 빈익빈 부익부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각 지역별 건설업체의 균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