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벗지 못하는 ‘건설감리협회’

물건너간 상훈 승격…탁상행정의 표본

2012-09-24     오마이건설뉴스

감리인의 최대 축제인 ‘감리의 날’ 행사가 2달여 앞두고 있다.

‘건설감리의 날’은 건설감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과 경진대회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 국토해양부장관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건설감리협회가 창립 19주년을 맞지만, 19년의 협회 역사에 비해 상훈은 타 경쟁협회와 비교가 안 된다. 타 경쟁협회는 훈·포장이 수여되지만, 건설감리의 날은 겨우 표창 및 사례발표를 통한 장관 상이다.

따라서 ‘건설감리의 날’ 상훈 승격은 감리인의 오랜 숙원사업중에 하나다. 감리인의 자존심과 사기가 달려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2월 취임한 김연태 회장도 상훈 승격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수차례의 국토부 관계자 초청 정책간담회를 통해 상훈 승격 부분은 꼭 집고 넘어갔다.

협회는 정책간담회를 통해 “감리업계 종사자의 사기진작차원에서 ‘건설감리의 날’ 행사시 감리업체 및 감리원 등 감리업계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신설해 줄 것”을 줄기차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연초에 상훈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 시기상 늦었고, 이 부분에 대해 올해는 장담할 수 없지만 (국토부)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년 20주년 행사 때는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리협회가 상훈 승격 건의를 정식 서류나 공문을 통해 건의한 것이 아니라, 정책간담회시 구두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감리협회의 안일한 탁상행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現 집행부와 사무처의 상식을 벗어난 일처리, 즉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듯하다.<다음호에 ‘무늬만 조직개편…복지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