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CRO’ 임명…안전관리 ‘총력전’

에너지기업 CEO 결의대회…경영평가에 안전관리도 반영

2012-08-20     오마이건설뉴스

에너지 분야의 민간 및 공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안전 결의문’을 채택하고 안전을 최우선의 경영목표로 삼아 조직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14일 ‘에너지기업 CEO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에너지시설 안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발생한 고리원전사건, 보령화력화재 등 에너지 시설 안전사고를 계기로 유사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에너지 시설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을 기초로 마련됐다. 정부는 우선, 에너지 공기업 조직 내에 ‘안전관리 최고책임자(CRO)’를 별도 임명하고 ‘안전관리 위원회’를 신설해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위원회 산하에 ‘에너지 안전 전문위원회’를 조직 안전관리에 대한 외부통제 또한 강화한다. 그동안 단기성과와 경영효율에 집중해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활동을 공기업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해 안전경영체제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결의대회에 참가한 에너지 공기업들은 ‘에너지 안전 DB’를 구축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안전관리에 활용토록 유도하고 전력·원전·가스·석유 등 에너지별 집중관리 대책을 마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이날 발표한 대책들을 바탕으로 현장 여건을 고려한 자체 안전관리 종합 개선대책을 10월까지 수립하고, 올 연말 에너지안전 보고대회를 통해 기관별 추진계획 및 이행실적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연말까지 ‘에너지 안전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내년부터 각 기관별 이행실적을 정례적으로 점검(분기 1회)하고 이를 공기업 경영평가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에너지는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의 생명선과 같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에너지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한 안전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지난주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두 차례 주의경보가 발령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계전력수급의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향후 2~3주 동안 국민들이 조금만 더 절전에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