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관리협회 “공제조합 설립 추진 중”]

2012-07-11     오마이건설뉴스

본 신문은 지난 6월 11일 “시설물관리協, 공제조합 설립 난항 ‘왜?’” 제목의 보도에서 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합 설립위원 200명 구성이 어렵고 조합 설립이 시급하지 않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설물유지관리협회 측은 “협회 관계자가 조합 설립의 어려움 및 불필요성의 취지로 발언한 바 없으며, 협회는 조합설립을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세부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12년 6월 11일자>

시설물관리協, 공제조합 설립 난항 ‘왜?’

운영위원 구성에 눈에 보이지 않는 힘 작용…전문공조 회원 이동 ‘심기불편’

 시설물유지관리협회의 공제조합 설립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회장 박순만, 이하 협회)는 지난해 8월 법정단체로 출범한 후 첫해를 맞이하는 올해를 협회 공신력 강화를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제조합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1일 현재까지 협회는 공제조합 설립건을 정작 국토부에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이라 공제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 승인을 따내기 위해서는 운영위원 구성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제조합 설립을 찬성하는 운영위원 200명이 구성돼야 하는데 운영위원을 할 수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소속이거나 그쪽에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지금 조합을 설립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입장”이라는 것.

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원들은 현재 전문공조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 전문공조 총 납입금액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에 전문공조 입장에서는 시설물유지관리협회 공제조합이 생길 경우 12%의 기존회원이 이동하게 된다.

타 협회 한 관계자는 “전문공조 입장에서는 시설물유지관리협회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회원들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당연히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며 “전문공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방해공작이 공제조합 설립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협회가 자체 공제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나선 이유는 현재 시설물유지관리업자들은 전문건설공제조합에 하자보증금을 예치하고 있는데 타 업종에 비해 부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하자 보증률 인하 등의 혜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공조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협회원들은 증권수익도 얻지 못했다. 이러한 까닭은, 전문공조는 업체들의 부도율이 각기 다른데도 증권수익을 업종별로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퍼센트로 나눠서 전체배분을 하기 때문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전문공조에서 철근 같은 업종에서 부도라도 나면 작은 업체들까지도 모두 손해를 본다”며 “시설물유지관리협회원은 지난해 단 한 업체가 부도가 난 적이 있을 뿐이며 그것도 업체에서 다른 업종을 추가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공제조합 설립을 위해 운영위원 조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협회는 “공제조합을 설립해 보증하게 되면 회원사들은 증권수익을 올바르게 배분받게 될 것”이라며 “협회가 보증 하는 것이 회원사들에게 좋은 만큼 운영위원을 속히 조직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