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9억9천만 달러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수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 위한 공장시설 확장 및 설비개선 프로젝트
2012-06-14 오세원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하였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베네수엘라 및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석유화학 분야에 비해 진출이 적었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이라크나 쿠웨이트 지역의 정유공장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이번 공사 수주는 정부 다양한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하여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 협력체제로 2009년부터 시작된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푸에르토라크루스 공사 협력이 2011년 및 2012년 의제로 다루어졌으며, 지식경제부 및 국토해양부의 지원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이와 같은 민관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 가속화 및 시장 확대에 성공한 것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한 해외 수주 경쟁력을 꾸준히 제고해 온 데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콜롬비아/베네수엘라/에콰도르/칠레/브라질 등), 아프리카(알제리/남아공/나이지리아 등), CIS(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 등지로 수주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010년 콜롬비아 지사 설립, 2011년 중국 지사 설립에 이어 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사(1월)와 함께 베네수엘라 지사(3월)를 설립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은 국내외 경쟁사들의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곳으로서, 현대건설은 이 지역 요충지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고 양질의 공사 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소 증설 공사(미화 약 2억5000만 달러) 수주로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지난 2월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미화 3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행한 공사는 지난 2003년 완공한 브라질의 포르토 벨호(Porto Velho) 복합화력발전소가 유일하다.
현대건설은 중남미 자원강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수주로 6월 현재 해외수주 누계 87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총 누계 5034억 달러의 17%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시장 개척 및 사업영역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사우디 알 사나빌 380KV 변전소,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공사,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이번에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수주로 6월 현재 43억 달러 규모 이상의 공사를 수주, 올 해외공사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영업력 확대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로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