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인맥파워, 어떤 인맥에 공들이나?

2008-05-14     최효연 기자
직장인들의 인맥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인맥전문사이트 인크루트 인맥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천 97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인맥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인맥 종류는 가족, 친척 등의 ‘혈연’(이하 ‘혈연’), 지역연고를 통한 ‘지연’(이하 ‘지연’), 같은 학교 동기동창 등 ‘학연’(이하 ‘학연’), 직장과 업무상 알게 된 ‘사회인맥’(이하 ‘사회인맥’), ‘기타 인맥’(이하 ‘기타’)으로 나눠 진행했다.
전체적으로는 사회인맥이 평균 32.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연이 21.7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혈연이 14.1명, 지연이 13.6명 등으로 집계돼, 전체로 보면 평균 96명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직장인의 인맥수가 거의 여성의 2배에 달했다.
여성 직장인의 총 인맥수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66.1명. 남성 직장인의 총 인맥수는 평균 120.7명으로 여성보다 82.6% 가량 많았다.
혈연수만 13∼14명으로 비슷하게 나타났을 뿐, 나머지 인맥에서는 모두 더블스코어의 차이가 났다.
특히 사회인맥에서 차이가 컸다.
여성의 인맥수(18.7명)에 비해 남성 인맥수가 43.7명으로 2.3배가 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이 넓다’는 통념이 사실로 확인된 어든 것은, 20대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이뤘던 학연, 지연 등의 인맥이 이어지지만 30대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 가운데 일부의 관계가 끊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인맥은 사회인맥. 다른 인맥과 달리 등락 없이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50대가 되면 사회인맥만 68.1명에 달해 22.7명이었던 20대에 비해 3배를 넘었다.
30대에 오히려 20대보다 줄어들었던 지연과 학연은 40대가 되면서 크게 늘어났다.
사회에서 일정한 지위와 기반을 다지게 되면서 다시 지연과 학연관계를 찾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 직장인들은 어떤 인맥에 시간과 노력, 비용을 가장 공 들여 관리하고 있을까. 역시 절반에 가까운 48.4%가 ▲‘사회인맥’을 꼽았다.
직장에 몸담고 있는 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성공, 승진, 현실적인 도움과 직결되는 사람들에게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것 ▲‘혈연’(23.0%)이 뒤를 이었고 ▲‘학연’(17.0%) ▲‘지연’(4.2%) ▲‘기타(7.3%)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