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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조사 결과, 건설 기술자 60% 한국 건설 부정적 인식

2012-06-11     신은희
한국 건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체 국민들보다 건설인 스스로가 더 깊게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국 건설 문화이미지 혁신 촉진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국민들의 한국 건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한국건설문화원, 2005)는 과반수가 육박하는 48%가 한국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면 정작 건설 기술자들의 인식 조사 결과(한국건설산업연구원·대한토목학회, 2003)는 과반수가 넘는 60%가 스스로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기업의 부패와 국민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랜드마크성 상품의 부재를 이유로 꼽았으며 건설 기술자들은 부실시공, 공사 비리,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을 지목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복남 연구위원은 “이미지·문화는 산업의 발전 및 경쟁력 상승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국민 소득 수준 향상으로 비리와 부패를 평가하는 기준이 과거에 비해 엄격해져 있는데다가 비리 체감에 비해 부패 인식이 20배까지 높아지는 것은 이미지·문화가 투명성 혁신과 동시에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반국민들이 2010년 기준 체감한 부패 경험률은 2.7%이지만 인식은 51.6%로 약 20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복남 연구위원은 건설 산업의 문화와 투명성 혁신을 위한 건설산업의 활동으로 산업과 개별기업, 그리고 학계·연구계가 분담해야 효율성이 극대화 되고, 혁신 활동의 지속과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계량적 지수 개발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세부사항으로는 ▲이미지·문화 혁신 활동은 이익 단체인 건설 관련 협·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 ▲연령대별 건설에 대한 교육은 학계가 주도하고 협·단체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투명성 혁신은 사업자 단체를 배제한 공익 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명분에서 유리 ▲개별 기업별 윤리 경영의 확대를 위해 국제표준규격인 ISO 260000 인증제 도입을 권장 ▲국제투명성기구와 연대해 한국 건설산업의 투명성 지수 개발 필요 ▲문화와 이미지 개선을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 지수 개발 필요 등을 제시했다.
또 건설현장에서 한국 건설의 문화·이미지 혁신 촉진을 위한 ‘3無·3有’ 운동을 권고했다.
3無 운동은 현장에서 ‘안전사고, 부실공사, 쓰레기·폐기물 제로(0)’를 목표하는 것이며, 3有 운동은 ‘깨끗한 현장, 질서 있는 현장, 근로자가 머물고 싶은 현장’ 만들기를 뜻한다.
이복남 연구위원은 “국민 소득 수준 향상으로 비리와 부패를 평가하는 기준이 과거에 비해 엄격해져 있는 만큼 건설산업의 가치 회복을 위한 문화 및 이미지는 투명성과 동시에 혁신되어야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