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사상 최대 80억불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 체결 및 기공식 개최
김승연 회장과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본계약 체결
2012-05-31 오세원
김승연 한화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아라지(Sami R. Al-Araji) 위원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 駐이라크 김현명 대사를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관계자 그리고 이라크 정부의 후세인 알-샤리스타니(Hussain Al-Shahristani) 부총리, 무하마드 사에브 알-다라지(Mohammed Sahib Al-Daraji) 건설주택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 및 국회의원과 한화그룹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본계약 체결 후 참석자들은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으로 이동해 기공식에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승연 회장은 양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앞으로의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양국 관계부처 및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김승연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만큼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우리나라 중소 자재?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제3국인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한화그룹은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번째 계약주체로서, 향후 전개될 이라크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 및 철도?항만?도로 등 기간 사업 그리고 발전소?정유공장?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및 신도시에 건설되는 학교에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인 7백억불의 10%를 상회하는 공사 규모로, 5월 현재 약 110억 달러를 기록 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제2의 중동건설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그 큰 의미가 있다.
사업개요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로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이며 도로,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획제안형 공사의 장점을 살려 원가절감이 가능한 설계를 하였으며 1년여에 걸쳐 원가에 맞는 프로젝트 설계를 검증한 바 있다.
공사기간은 7년, 총 공사대금은 77.5억불이며, 선수금은 25%이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총 공사대금은 80억불 규모이다.
주택은 국민 보급형 아파트 수준으로 공급면적 기준으로 100㎡/ 120㎡/ 140㎡형으로 구성된다.
각 면적별로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의 분리를 통해 이슬람 문화를 반영한 트레디셔널(Traditional) 스타일과 공용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모던(Modern) 스타일로 총 6개 타입으로 나뉜다.
특히 한화건설은 단기간 내에 10만호 주택건설과 단지조성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며, 이를 위해 PC(Precast Concrete)공법을 통한 통합수행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PC공법은 건축물의 기둥, 보,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현장으로 운반?설치해 완성하는 건설공법이다.
공기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공법으로 과거 국내 건설업체가 리비아 주택건설공사 등을 PC공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가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PC공법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은 잠실 3단지(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 공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공사부지 주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PC 공장을 짓고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역사를 수행하게 된다.
약 1,700여명이 투입될 PC 공장에서는 매일 80세대, 연간 2만 세대에 해당하는 슬래브와 벽체를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하루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양만 6,400톤이며 이는 레미콘 430대에 이르는 양이다.
더욱이 이번 프로젝트는 현장인원을 포함, 일 평균 약 26,000명의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110만㎡에 달하는 대지에 베이스캠프 120동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신도시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예산확보와 주택분양을 책임지고, 한화건설은 설계를 포함한 10만 세대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이라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자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만 세대의 청약을 시작해 현재 청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상태이며 곧 분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은 이라크 정부와 현지 주택 분양대금 등에서 조달되며, 이라크 재무성 산하 3개 국영은행(Rasheed, TBI, Rafidain)이 공사대금에 대한 지급보증 책임을 약속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사업초기부터 한국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자문과 지원을 통하여 협상을 진행 및 본 계약서와 보증서 문안의 리스크 요인을 경감할 수 있었다.
또한 향후 선수금 보증서 등 본드 발급시에도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