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홍보에 국민血稅 수백억 ‘펑펑’
국토부 4대강 팸투어에 6개월간 1억100만원 쏟아부어
2012-05-29 오세원
지난 24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대강 사업 홍보비용은 60억원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9년부터 홍보비만 무려 300억원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월 ‘2011년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마케팅 대행용역’을 발주했다.
6억원이 들어간 용역이었다.
이 용역제안서에는 ‘4대강 현장 팸투어’라는 게 있다.
학생, 기자단, 논설위원, 교장단, 학부모,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공공기관 및 기업 복지 담당 등 오피니어 리더 및 단체관람객 유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참가자를 선정해 관광을 시켜주고, 그것으로 홍보효과를 노리겠다는 내용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홍보대행 제안서를 바탕으로 4대강 팸투어 현황과 결과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행용역이 실시된 지난해 6월 14일부터 같은해 12월까지 6개월 동안 팸투어에 들어간 예산은 1억100만원이다.
이 기간동안 총 62개의 팀이 한강 강천보, 이포보, 금강 세종보, 낙동강 세종보 등에 방문했다.
홍보 대행 제안서에는 오피니어리더와 단체관람객을 유치할 만한 사람들로 선정하라고 했다.
그러나 주요 방문객은 대학 관계자들과 어린이, 언론사 관계자들, 그리고 기독교 관련 단체들이다.
팸투어에 가장 먼저 참여한 팀은 한강 강천보, 이포보를 방문한 순복음교회 장로회이다.
가장 많이 참여한 단체는 코리아 성공 21이라는 단체. 62번 중 10번이 이 단체가 참가했다.
이 밖에 6.25 참전용사, 주한대사, 택시협회, 화물연대, 대한노인회, 상이군경회, 등이 팸투어에 참가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현 정부는 4대강 사업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며 환경보전, 일자리 창출, 관광효과 등이 있다고 선전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며 “아무리 관광객을 끌어들여 돈 들여가며 홍보를 해도, 이미 인공화 되어버린 강의 모습에 감동할 이는 그리 많지 않고, 죽어가는 강을 분장시켜 사람들을 현혹하는 허울뿐인 보여주기식 홍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