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2008-04-21     이태영 기자
기업어음,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한국기업평가, 재무구조의 안정화 등 반영지난해말 현재 11.5조원의 수주잔고 보유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5일자로 두산건설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BBB+, A3+에서 A-, A2-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상향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높은 매출성장세, 현금창출력 및 수익성 개선세 지속,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의 안정화 등을 반영했다고 한국기업평가측은 밝혔다.
두산건설은 2004년 합병 이후 토목, SOC, 재개발, 재건축 등을 포함한 건축사업 등 다양한 공종에서 매년 3조원 이상(미착공 현장 포함)의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 동안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주패턴과 달리 토목부문의 민자 SOC사업과 건축부문의 복합개발사업 등이 가세하면서 3조1천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11조 5천억원(착공기준 5조6천억원)을 상회하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양호한 외형신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민간건축사업 비중 확대로 향후 건축부문 매출비중의 점진적인 증가로 분양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나 최근 비우호적인 분양 경기하에서도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매출구조측면에서 토목, 민자 SOC부문도 꾸준히 일정 외형이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인 사업위험 수준은 낮다고 판단된다.
PSM을 통한 외주비, 구매비 절감, 현장관리 강화 등을 통해 2004년 이후 매출원가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연구개발비, 수주관련 지급수수료, 인건비성 경비 증대 등에 따른 판관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매년 점진적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율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건비 부담 완화, 구조조정 등의 비경상적인 비용 축소 등을 통한 판관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 효율적인 운영자금관리를 통해 2006년까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보였던 두산건설은 지방 분양경기 침체 등 사업환경의 저하로 2007년중 공사미수금(분양미수금 포함)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완공시점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정상적인 미수금 규모도 상당규모에 달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공사미수금 증가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2005년중 회계분식 여파로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되었고 이후 자사주 매각,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의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차입금 감축노력에도 불구하고 Peer Group대비 자본축적 규모가 적어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영업이익 규모 확대, 자사주 처분 및 소각, 보유 계열사 주식, SOC 지분의 처분 등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지속될 것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는 보다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2007년말 기준 동사의 차입금은 4,632억원(양도채권 선수금 1,158억원 포함)이며,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순차입 규모는 4,253억원으로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공사미수금 확대 등의 운영자금부담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 처분 등을 통한 자금유입으로 차입금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