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008-04-21     이태영 기자
단기유동성 위험 극히 낮은 수준 지난해말 공사잔량…5.9조원한신정평가는 지난 14일 롯데건설(이하 롯데)의 단기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등급결정의 배경은 롯데는 2007년 토목건축 시공능력순위 8위의 롯데 그룹 계열 종합건설업체이다.
‘롯데캐슬’의 고급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분양에 성공함으로써 주택업체로서의 위상과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제고하고 재건축을 비롯한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속된 부동산 안정화 대책 및 분양경기 둔화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개시가 다소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 진행 재건축/재개발 물량과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축아파트 사업(2007년 말 공사잔량 5조 9,634억원, 자체분양사업 및 해외공사 포함)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매출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토목 및 플랜트 공사실적이 상대적으로 미흡해 관급공사의 수주경쟁력이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열위한 가운데, 부산, 대구 등 지방 주택사업 확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진행중인 사업의 평균 분양률이 82.4%로 비교적 양호하며, 신규 예정사업의 경우 부산 엄궁 주공 재건축(조합비중 50%), 충북 청주 사직 주공 아파트 재건축(조합비중 73%) 등 상대적으로 분양위험이 낮은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당분간 현 수준의 사업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민자SOC사업 확대와 롯데대산유화 등 롯데계열 유화 3사의 발주물량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공사, 부산 롯데월드, 제2의 롯데월드 등 풍부한 계열 공사가 주택사업에 집중된 사업위험을 경감시키고 있다.
2007년 인천 청라지구 등 자체분양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과 준공이 임박한 현장에서의 매출 인식과 잔금 유입일 차이, 분양률 확대를 위한 열위한 분양대금 회수요건 등에 의한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되었으며 이에 따라 2007년 말 기준 총차입금이 7,501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2007년 말 부채비율이 134%, 총 차입금/EBITDA가 2.0배에 불과한 등 여전히 채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은 아니다.
2007년 말 주택도급사업과 관련 지급보증한 PF차입금 규모는 대구 수성 PF(2,022억원), 평창동 올림피아(676억원), 방배동 에레츠캐슬아파트(1,500억원) 등 9,435억원(자기자본의 0.7배)으로 크지 않다매출 확대에 따른 우수한 EBITDA 창출에도 불구하고, 매출채권 회수 지연, SOC출자, 사업용지 매입 등운전자금 부담으로 FCF는 과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롯데는 부족자금에 대하여 CP차입 등 단기차입금으로 대응해 2007년 말 기준으로 총차입금 7,501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이 4,590억원(유동성 장기부채 538억원 포함)으로 과다하다.
2008년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부산 야음동, 대구 수성동 등 대규모 지방현장의 완공이 예정되어 있어 공사비선투입을 위한 추가적인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러나 평가일 현재 입주 진행 중인 부산 다대동, 황학동 현장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선투입자금 회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951억원의 보유 유동성, 310억원의 당좌차월 한도 등을 바탕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3,806억원의 장기투자증권 및 지분법투자주식를 활용한 자금조달 가능성, 롯데계열로서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금융기관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원활한 차입한도 유지 및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없어 단기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