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아프리카 진출
에티오피아·EU·터키 등 나라장터 세일즈 활동 강화
2012-02-22 이운주
최규연 조달청장은 오는 2월23일로 예정된 ‘튀니지 전자조달 착수식’ 행사에 맞춰 22일부터 3월 2일까지 10일간 튀니지, 에티오피아, 벨기에, 터키 등 4개국을 차례로 방문, 나라장터 세일즈 활동을 벌인다.
나라장터의 튀니지 진출은 나라장터 해외확산을 위한 아프리카 거점 국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모로코,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 그동안 나라장터 도입에 관심 있는 아프리카 국가로의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튀니지는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에 이어 4번째로 나라장터를 도입하는 국가이며,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첫 번째 국가이다.
이번 성과는 전자조달시스템 도입에 대한 튀니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조달청과 한국 국제협력단(KOICA)의 공동 노력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재원을 활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최 청장은 착수식에서 나라장터 성공요인을 소개하고, 전자조달의 성공을 위해서는 튀니지 정부와 수요기관, 조달업체 및 인증업체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과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할 계획이며, 튀니지 장관급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기업의 튀니지 조달시장 참여를 포함한 한·튀니지 정부조달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Marzouk 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에서는 세계 1위 수준의 한국 전자정부를 소개하고, 한국의 IT·SI기업들이 튀니지 전자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한국의 나라장터 도입과 조달제도 벤치마킹을 위해 11년 10월 테케스테 재무차관이 단장이 되어 대표단을 이끌고 조달청을 방문한 바 있으며, 최 청장은 한국의 개발경험전수사업(KSP)과 공적개발원조(ODA) 재원을 활용하여 에티오피아 조달제도 선진화를 위한 효과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Abraham Tekeste 재무차관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정부재정의 60∼70%가 정부조달을 통해 지출되는 국가로 나라장터 기반의 전자조달시스템 도입과 한국의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터키 조달청과 한국 조달청간의 협력 MOU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한·터키 FTA 진행상황에 맞춰 우리기업의 효과적인 터키 조달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조달청 관계자는 “튀니지 정부가 전자조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 개도국과 EU 지역에 나라장터를 추가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정부조달 국제교류·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전자조달분야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