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修生 박덕흠 회장, 네번째 정치권 도전
2011-11-21 오세원 기자
이번이 4번째다.
박 회장은 정치권 진출을 위해 세차례 도전을 했으나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빈번히 본게임도 치르기 전에 중도하차하곤 했다.
가다말다 가다말다를 3번씩이나 반복한 모양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영업대상으로 선정돼 광진구청장에 도전했으나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
과연 박덕흠 회장은 이번 도전에서 정계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정치 3수생 박덕흠 회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고향인 옥천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보은·옥천·영동선거구에 출마하겠다”며 출사표를 힘차게 던졌다.
그동안 박덕흠 회장은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는 등 물밑작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박 회장은 우선 지난해부터 협회 기획실을 통해 각종 포털사이트에 박 회장과 관련된 (안좋은)기사들을 삭제해 왔다.
본지도 지난해 협회 기획실로부터 기사삭제 요청을 받은바 있다.
특히 전문건설협회 임직원들이 박 회장의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힘써 왔다.
잦은 지방행으로 각종 건설단체 행사에도 박 회장을 대신해 상근부회장이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때 관련업계에서는 박덕흠 회장의 마음이 “콩밭(정치권)에 가 있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정계진출 준비를 착실하게 다졌다.
그러나 이번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보은·옥천·영동선거구의 경우 야당 의원의 지배력이 확실하게 통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취약지구이다.
그리고 공천과 관련해서도 아직 미지수다.
박 화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천과 관련)하향식 공천의 폐해를 줄이고 당원과 유권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경선이 바람직하지만 당에서 전략공천으로 방향을 잡더라도 밑질 게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옥천 출신인 박 회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노인회 정책이사, 법제처 중소기업분야 국민법제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6년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에 취임해 장기집권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