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상생과 동반성장에 팔 걷어붙여
2011-07-13 오세원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현재 고속도로 시공에 참여 중인 38개 건설사 대표와 업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견실시공 및 투명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한 대국민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도로공사와 건설참여사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튼튼한 최상의 도로시설물을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금년을 ‘제 값 주고 제대로 된 물건 만들기’ 건설풍토 조성과 투명한 건설 환경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건설부문은 GDP의 17%, 고용의 7%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국가 기간산업이나,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국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 워크아웃 업체가 27개사에 달하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하도급 의존도가 73%에 이르는 전문건설업체가 더욱 심해 전국 108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모두 55개의 하도급사가 부도 등으로 정상적인 공사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협약 내용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사항은 이러한 하도급사에 대한 대책으로 신규공사를 발주할 때 하도급률을 설계가 기준으로 67% 이상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로서 하도급업체 부도와 2차 협력사의 연쇄 부도를 막을 수 있고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실업, 임금 미불?체불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건설 기능인력의 숙련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튼튼한 고속도로 시설물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하다.
주요 협약내용을 보면 ▲안전하고 튼튼한 고속도로 시설물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공사 특성에 맞춘 공사비 합리화에, 건설사는 하도급 금액 현실화에 최선을 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건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임직원 행동강령, 건설사는 청렴계약 이행각서를 준수하는 한편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공정하게 계약을 이행함으로써 하도급사 및 건설참여자와의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기술개발?품질향상?공정개선 등 창의적 활동을 전개하여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월 16일 새로 취임한 장석효 신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내실있는 성장, 투명문화 선도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번 협약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도로공사는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과 부패 척결을 통한 공정사회 구현에 기여해 신뢰받는 국민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 제공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