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건설수주 전년比 14.1% ‘급감’
2011-07-11 오세원 기자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체가 5월 중 신규로 수주한 국내건설공사는 8조4,66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민간주택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조361억원이 줄어든 2조2,021억원으로 3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1일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발표 직후 실적이어서 건설업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토목은 SOC투자 감소로 철도·궤도 공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 공종의 공사 발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3.6% 줄어들었다.
공공건축은 공공주택 공급 감소로 주거용 건축은 부진이 이어졌으나, 비주거용건축이 세종도시 2단계 공사 및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공사 발주로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났다.
이에 따라 5월 공공 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6,2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해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감소세에서 벗어나 모처럼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민간 부문은 토목이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플랜트·기계 설치공사가 물가 불안 등 경제전반의 불확실성 확대로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전년 동월에 비해 44.6%나 줄어들었다.
건축도 성북민자역사 신축공사 등 대형 업무·상업용 건물 발주로 비주거용건축은 호조를 보였으나,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회복기미를 보이던 주거용건축이 주택공급 활성화방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8,4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주택경기가 반짝 회복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김관수 건설정보실장은 “공공부문 수주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 청사 신축 공사 발주가 본격화될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공사는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세가 아직까지 수도권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등 주택관련 핵심 규제 완화가 지연되고 있고, 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주택구매력 약화가 예상되는 등 주택경기 회복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짐에 따라 단기간 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