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시장 전망과 우리의 대응방안 설명회
2011-07-08 이운주 기자
이날 설명회에서는 제1주제 “국내 건설시장 전망과 우리의 대응방안”에 대해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이홍일 연구위원이, 제2주제 “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전망”에 대해서 RE멤버스 고종완 대표가 각각 발표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금년 상반기 건설투자는 토목투자의 감소와 주택투자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며 하반기에는 그 동안의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투자가 소폭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는 작년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내 건설수주는 SOC투자여건 악화로 토목부문의 급감이 예상되나 공공기관 지방이전 관련 건축부문이 증가해 하반기에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저하고의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건설산업은 이제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하면서 건설산업계에서는 초고층 빌딩, 대심도 철도/도로, 장대교량, U-City, 유지관리, 사업개발, 기획, 금융 등에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선진국형 건설산업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내 건설수주가 이미 정체기 진입단계에 있으므로 해외진출 확대 및 진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다만 통일에 대한 변수가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별도의 시나리오도 고려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고종완 대표는 특히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수요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주택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그 이유로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와 그들의 자녀 출가가 소형주택의 수요증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우리는 주택가격에 거품이 많아 이제 꺼질일만 남았다고 하지만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과 주택가격, GDP, 인구, 주택 자가보유비율 등의 관계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상승할 여력이 높으며, 주택보급률 100%이후에도 리모델링, 도시재생사업 등의 증가로 인하여 주택시장은 결코 어둡지 않다”고 했다.
또한 저성장, 소득 양극화, 고령화에 따른 주거 트랜드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웰빙, 그린빌딩, 최소공간을 활용한 복합문화 공간 창조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노인전용주택, 여성전용주택 등 특정인을 위한 소형주택이 신규사업으로 전망이 밝다고 내다 보았다.
설명회를 마친 후 한 참석자는 “방향을 잃고 짙은 안개속을 헤매이는 우리 건설산업계에 불을 밝혀 길을 인도 해주는 등대와 같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며 “복잡한 머릿속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이러한 자리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