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국토해양부 초대지휘자...“최재덕 전 차관 유력”
2008-02-11 오세원
국토해양부 장관에 정종환(60ㆍ행시 11회) 전 철도시설공단이사장이 뒤늦게 부상하고 있으나 최재덕 전 차관이 1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인 최 전 차관은 ‘지분형 아파트’정책을 만들어 이명박 당선인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으며 이 당선인도 “서민을 위해 괜찮은 정책으로 내용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전 차관은 27년간 건설교통분야에서 일한 전문관료로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의 주택ㆍ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건교부 차관을 달았고 1기신도시 건설 때부터 주택관련 업무를 맡아 온 대표적인 주택통으로 행시 18회로 관계에 입문했다.
최재덕 인수위원은 건교부 주택심의관, 건설경제심의관, 국토정책국장, 주택도시국장, 광역교통정책실장(주택업무 관할), 차관(참여정부 1기)을 거쳐 2005년 6월부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으로 일해 왔다.
분양가자율화 시기 주택정책을 총괄했고, 국민임대주택 정책의 초석을 놓는 등 주택관련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처럼 문민정부 이후 출세 가도를 달린 최재덕 전 차관을 인수위원으로 중용한 것은 집값안정을 부동산 정책의 주요 골자로 삼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드보이 최 차관이 국토해양부 초대장관으로 거론되면서 건설교통부 조직내에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건교부에서는 최재덕 전 차관의 업무스타일을 잘아는 한만희 혁신정책조정관과 최연충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인수위 출범당시 건교부 출신이 최재덕 전 차관이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건교부가 거대부처로 도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거론되기도 했으며 그 전망이 사실로 이어졌다.
한편 지연안배 차원을 고려한 일부 장관후보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 청양 출신인 전 철도시설공단 정종환 이사장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종환 전 이사장은 충청남도 청양 출신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제 10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정 이사장은 교통부 도시교통국장, 교통부 항공국장, 교통부 관광국장,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 건설교통부 국토계획국장,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1998년 3월부터 2001년 3월까지는 철도청장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우송대학교 철도건설환경공학과 석좌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