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연남동ㆍ서대문 북가좌동에 휴먼타운 조성

2011-06-08     이운주 기자
서울시는 9일 보안·방범 및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아파트의 장점과, 골목길과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신개념 저층주거인 서울휴먼타운(Seoul Human town)의 시범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범사업지는 마포 연남동 239-1 일대와, 서대문 북가좌동 330-6 일대로 다가구/다세대주택 등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이다.
휴먼타운 조성을 위해 주민대표들과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문제점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협의회를 구성했다.
주민협의회에서는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느낀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전문가인 총괄계획가(MP)와 시·구 관계자간 10여 차례 이상 협의 과정을 통해 대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협의기간만 석달 이상이 소요되었으나, 종전의 관주도의 하향식(Top-Down)식 의사결정이 아닌, 주민들이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네의 개선방향을 마련했다는 것이 의의가 있다.
주민대표 외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리플릿등의 홍보물배포와 더불어 계획안을 광장에 설치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휴먼타운 시범사업은 기존의 저층 주거지는 보존하면서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전선지중화, 주민편의시설(경로당, 어린이집, 공부방 등), CCTV 등 보안·방범시설, 그린파킹 등의 주차편의 설치를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구역별 대표가로를 선정하여 전선지중화, 보도개선, 광장을 조성하고 구역내 국유지를 매입해 주민커뮤니티 시설을 확보하도록 해 가로환경 정비와 주민친교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해당구역의 담장허물기 및 그린파킹을 의무화하고 비용을 지원해 저층주거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주차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담장허물기와 그린파킹 실시지역은 전 구역을 모두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대폭 설치하여 방범 및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양호한 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의 보존을 위해 휴먼타운 사업구역을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기존건물 리모델링시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도로에 의한 높이제한, 일조권, 대지 안의 공지 등을 완화해줌으로써 휴먼타운 취지에 맞게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하고, 특히, 도로의 사선제한으로 기형적으로 잘린 건축물을 양산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가로별 층수와 높이를 지정해주는 방식을 택해 향후 불법증축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해, 그동안 불법소지가 많은 저층주거지역에 대한 법적지원과 공공시설 지원을 통해 주거안정과 지속가능한 휴먼타운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람한 "휴먼타운 시범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은 이번달 24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하고, 주민의견과 각종 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중순경 확정할 예정이며, 계획안이 확정되면 10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금년 내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관련도서는 서울특별시 공공관리과, 해당 자치구 담당부서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