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체 복지수준 열악 ‘천당’ vs ‘무덤’

2011-05-27     편집부
전액지원, ‘고등/대학생’자녀 B·C단체…‘대학생만’ A단체H단체 ‘대학생’ 50%, D단체 ‘고등/대학생’ 일부, E·G·I·J단체 ‘혜택없다’건설관련 단체에 근무하는 직원들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 등 복지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본지가 건설관련 단체 11곳을 대상으로 ‘자녀 학자금 지원’현황을 전화 조사한 결과 11곳 중 대학생 자녀에 대해 학자금을 전액지원해 주는 단체는 3곳에 불과했다.
특히 조사단체 4곳은 학자금 지원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설단체 소속 직원에 대한 복지수준이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A단체 대학생 전액 ▲B·C단체 고등/대학생 전액 ▲D단체 고등/대학생 일부 ▲F단체 고등학생 일부 ▲H단체 고등학생 100%, 대학생 50% ▲I단체 그때그때 적용이 다름 ▲K단체 고등학생 전액 ▲E·G·I·J단체 혜택 없음 등으로 조사됐다.
학자금 부담이 큰 대학생 학자금 지원은 4곳에 불과해 이 제도의 확대시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의 한 관계자는 “회원사 규모와 수준에 따라 관련 단체들의 복지수준도 천차만별이다”며 “IMF를 기점으로 학자금 지원 등 복지혜택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과거 규모가 큰 단체로 영광을 누렸던 J단체는 IMF를 기점으로 재정규모나 복지수준이 크게 축소된 대표적인 단체이다.
J단체의 보수 수준도 타 단체와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어 조직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J단체와 A단체의 2급직 보수체계 비교시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단체 2급직과 J단체 상근이사와 연봉수준이 엇비슷하다.
실제로 J단체의 연봉수준은 상근부회장이 1억~1억1,000만원, 상근이사 8천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A단체의 경우 판공비, 학자금,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수준은 이사 1억8,000만원 수준, 1급 1억~1억1,000만원 수준, 2급 8,500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무생산성 측면과 업무량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J단체에 대한 처우개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 관계자는 “타 단체와 비교도 안되는 처우로 인해 항상 마음속에는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며 “이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미래보장 측면에서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단체 소속 직원들의 업무량은 타산업 단체들보다 2배 이상 많고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래의 불안요소 제거 차원에서 처우개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는 게 산업계의 목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