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수주 19.9조, 4.5% ↓
2011-05-09 오세원 기자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9조8,6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지난 2009년 동기대비 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OC시설에 대한 투자 감소로 토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을 거듭함에 따라 공공부문이 전년동기대비 42.0%나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장기침체에 빠져있는 주택경기가 부산 등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회복기미를 보인데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0.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9,905억원이며 전년동월대비 22.4%, 2009년 대비 5.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토목은 도로·교량, 항만·공항, 철도시설 등 전통적인 SOC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68.5% 대폭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공공건축은 LH공사, 지자체 산하 지역개발공사 등 공공주택 공급주체의 경영악화에 따른 공급 감소로 주거용건축은 부진을 보였으나, 군시설, 공공시설 신축 등 비주거용 건축의 호조와 전년동월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3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1,95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9.5% 감소하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민간토목이 금융사정 악화로 민자사업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광양 고로설비 증설, 호남석유 설비증설 등 대규모 플랜트·기계 설치공사가 대거 발주된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38.5%나 대폭 증가했다.
민간건축도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함께 부산, 울산, 인천 송도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증가해 주거용건축이 활기를 보인데다 업무시설, 공장, 창고 등 비주거용건축도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95.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3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7,95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가 신규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로 작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정건전성 제고와 물가안정에 정책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민간공사도 지방 주택경기 회복세의 수도권 확산이 지연되고 있어 건설경기 회복국면 진입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