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수주, 사상 최초로 400억불 돌파

2008-01-14     이태영 기자
산업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지난 9일 2007년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400억불을 돌파해 422억불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도의 254억불에 비해 168억불이 늘어나 전년대비 66%가 증가했으며, 불과 4년전인 2003년의 64억불에 비해서는 무려 6.6배가 늘어난 것이다.
해외플랜트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원인은 중동·아프리카의 산유국 중심으로 오일머니를 활용한 산업기반시설 확충과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증가에 힘입어 플랜트 발주가 늘어난데 있으며, 플랜트 엔지니어링, 시공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수주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데에도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수주는 450억불에서 500억불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는 플랜트기자재 수출로 이어져 향후 수출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의 영향으로 플랜트관련 수출액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에서 전년동기(90억불)대비 37% 증가한 123억불을 수주하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전년동기(36억불)대비 약 3.2배 증가한 116억불을 수주해 중동에 이은 주력시장으로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고유가 영향으로 심해저 자원개발 수요가 확대되어 해양플랜트 수주가 137억불을 기록해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산업설비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담수 플랜트는 128억불로 전년대비 무려 2.8배(1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플랜트는 기존 중동시장 중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로의 신규시장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2배(109%↑)로 증가했다.
수주금액별로는 플랜트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1억불이상의 플랜트가 394억불(84건)로 총 수주액의 94%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 5억불 이상의 초대형 플랜트가 261억불(31건)로 전체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수주한 대표적인 플랜트 프로젝트로는 수주액 2,073백만불로 단일 플랜트로 최고계약액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유럽선주 발주)’와 화력발전소로 세계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의 ‘인도 문드라화력발전소(4,000MW 규모)’등이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최근 해외플랜트의 수주호조가 중소플랜트 및 기자재업체의 해외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랜트 대-중소기업 벤더협력단”을 활용하여해 해외프로젝트 정보공유와 동반수주를 활성화하고, 해외벤더등록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