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BSI 하락 1개월만에 반등…전월비 4.5p 상승
2011-02-08 임소라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통상 1월에는 직전 연도 연말 대비 연초 공사발주물량 감소와 혹한기 건설공사진행의 어려움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 1월에는 이례적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예년과 달리 작년 12월에 공공공사 발주 집중현상이 없었고,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주택경기 회복세도 분양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이미 12월 CBSI가 예년과 달리 급등하지 않고 오히려 전월비 5.8.p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CBSI는 작년 8월 저점(50.1)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73.7을 기록한 이후 12월에 67.9로 하락했는데, 올 1월 다시 72.4로 상승해 3개월 동안 70선 주위에서 횡보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이는 공공공사 발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 CBSI 회복세를 주도했던 주택경기의 향후 회복세 지속 여부가 다소 불확실한 가운데, 분양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택경기가 CBSI 상승을 계속해 견인하기는 어려웠다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체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작년 12월 지수가 하락했던 대형, 중견업체지수는 작년 11월 수준으로 지수가 재상승한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작년 12월 공공공사 발주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월비 14.8p 하락(76.9 기록)하며 CBSI 하락을 주도했던 대형업체지수는 올 1월에는 전월 급락에 대한 통계적 반등(16.0p)을 시현하며 92.9를 기록했으며, 12월을 제외하면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90선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업체지수 역시 작년 12월에 전월비 10.4p 하락한 70.4를 기록했으나, 1월에는 전월비 8.8p 상승한 79.2를 나타냈으며, 작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대략 70~80선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작년 12월에 중대형 공사에 비해 소규모 공사 발주는 양호했던 영향으로 전월비 9.8p 상승했는데, 올 1월에는 연초 공공공사 발주 부진에 따라 전월비 13.6p 하락한 40.7을 기록했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와 자금상황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재비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4.7, 99.6를 기록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건비 및 자재비 지수가 각각 88.1, 66.2를 기록해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자재비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88.2, 86.8을 기록해 자금조달 상황이 여전히 다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월 CBSI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14.6p 상승한 87.0을 기록했는데,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5p 가까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건설업체들이 향후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빠르게 개선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CBSI 전 저점이었던 작년 8월에 8월 실적치(50.1) 대비 9월 전망치(71.5)가 21.4p 상승했는데, 실제로 9월 지수가 전월비 12.5p 상승했고, 이후에도 지수 회복세가 이어졌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현재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CBSI는 향후 회복세를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2월은 통상 계절적 요인에 의해 여전히 지수가 부진한 경우가 많고, CBSI회복세를 주도한 주택경기도 3월부터 분양시기가 본격 시작된다는 점에서 전망치처럼 2월부터 지수가 본격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8.29대책 연장여부가 3월에 결정된다는 점에서 향후 CBSI 회복세의 장기 지속 여부는 3월 이후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