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해뱃길조성사업 계속 추진돼야!
2010-12-22 이운주 기자
오세훈 시장은 “서해뱃길조성사업은 서울을 명실상부한 국제적 항구도시로 조성, 한강에서 서해로 나아가는 비단관광길을 통해 동북아의 고소득층 관광객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의 관광ㆍ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미래형 사업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4년 이상 검토하고 준비해온 사업을 보류 또는 중단하는 경우 그 간의 투자비용과 노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도시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견인할 수상관광 산업에의 투자 기회를 상실할까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시의회의 이런 강압이 현실화될 경우, 장래엔 이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하더라도 비용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사업시행 자체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외국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소득 수준에서 뱃길을 이용, 관광선 사업을 도입하거나 활성화한 사례가 많고, 2011년 말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면 서해뱃길의 효율성도 극대화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이 사업을 추진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시급히 선착장을 마련하고,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들어올 수밖에 없는 선박과 교량,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양화대교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데 이번에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투자시기를 놓친다면 경인아라뱃길의 배가 김포까지만 들어오고 한강은 소외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서해뱃길조성사업’은 서울시가 단독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경인아라뱃길 조성을 통해 이미 절반이상을 진행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 경제효과와 일자리창출이 눈앞에 보이는데 그 숟가락을 얹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서해뱃길 조성사업은 현재도 배가 다니는 한강의 여객수로를 연안관광선과 같은 다양한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 입구까지 15km 구간을 정비하고, 안전시설 및 여객터미널과 같은 공공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2,25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교량의 경간폭이 좁아 선박의 안전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양화대교의 경우 경간폭을 조정하는 구조개선 사업은 금년 2월에 착공하여 현재 약 5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주요 요충지였던 한강의 뱃길 회복은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높으며, 한강 인근 지역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따라 김포에서 서해까지의 수상이용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강 서해비단뱃길이 완성되면 향후 서울을 기점으로 한 서해~동북아 수상관광의 부가가치 효과를 희망적으로 전망해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상관광산업의 핵심이 될 관광선 산업은 현재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단순히 선박운항으로 인한 수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적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제크루즈선의 국내입항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외국 크루즈의 부산ㆍ제주항 등 국내기항 확대 추세는 향후 동북아 크루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이며, 특히 한중일 연계 크루즈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장차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 서울항은 국제관문으로서 “관광서울”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킬 수 있는 최적지이며, 관광지 지출수익, 상품 및 선박용품 구입, 항만 이용료 등 다양한 형태의 부가적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국제관광선이 서울의 도심과 직결되는 장점을 활용하여 육상관광과 연계하면 관광효과가 더욱 배가할 것이며, 아울러, 관광선 승무원, 항만, 여행관련 업종에서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물론 해운, 조선,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연관사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