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내년 투자 6.1% 늘릴 것\"

2010-12-22     오세원 기자
대한상의 조사, "연평도 포격사건은 투자계획 수립에 별 영향 안 줘" 88%나 돼 국내기업들의 내년 투자계획이 6%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설비투자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의 내년 투자계획은 올해에 비해 평균 6.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37.2%,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답한 기업은 57.5%인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5.3%에 그쳐 내년에도 설비투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확대의 이유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등 신규사업 진출(37.3%)을 꼽았으며, 이어 수출·내수시장 견조(32.0%), 노후시설 개선(26.1%) 등을 꼽았다.
기업규모별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올해보다 6.7%, 중소기업이 5.8%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투자확대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10.3%로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릴 것으로 조사됐고, 통신·방송서비스(9.4%), 철강·금속(8.5%), 기계류(8.0%), 정유·석유화학(7.8%), 고무·플라스틱·종이(7.3%)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투자실적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2010년 투자실적(연말기준)은 작년 대비 평균 2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기업(28.1%)이 중소기업(25.9%)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설비투자 실적이 이처럼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내수 회복(31.3%), 노후시설 개선(27.7%), 미래대비 선행투자(24.5%), 신성장동력 등 신규사업 진출(16.3%)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평도 포격사건 등 최근 남북 간 긴장고조가 향후 투자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88.2%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해 안보리스크가 국내기업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11.8%에 머물렀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세제지원 확대(32.0%)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소비시장 육성 등 내수산업 확충(23.8%), 규제완화 및 행정절차 간소화(17.0%), 신성장산업 발굴 및 지원(13.9%), 저금리 기조 유지(12.2%)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현석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내년 설비투자도 견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추세는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기업투자가 경기회복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정부는 금융·세제지원 확대, 내수시장 활성화,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의욕 진작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