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가격담합’ 의혹 논란 증폭

2010-12-10     오세원 기자
동홍천~양양간 11공구 이어 또 다시 담합 논란 불거져동부건설이 지난해 이어 또다시 턴키공사 가격담합 의혹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4월 대안방식의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11공구)’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 ‘가격담합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공사는 당시 경쟁사였던 S사와 동부건설과의 투찰률은 불과 0.06% 차이였다.
결국 이 공사는 동부건설이 설계심의에서 우위를 지켜 경쟁사인 S사를 따돌리고 1,772억7,700만원에 손에 거머쥐었다.
이번에 또 다시 가격담합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건설공사(수자원공사 발주) 역시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동부건설과 S사가 맞붙었다.
입찰 결과, 이번에도 설계심의에서 앞선 동부건설이 99.93%라는 경이로운 낙찰률을 기록하며 이 공사를 거머쥐었다.
이 공사 역시 지난해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11공구)’ 건설공사와 엇비슷하게 양 사간의 투찰률 차이는 0.07%에 불과했다.
본지 분석 결과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공사는 가격대 설계비중이 6대4의 가중치방식이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격승부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물론 수질기준 등을 감안, 공사여건(실행)이 좋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동부건설과 S사간의 투찰률이 99%대에 高탄착군을 형성했다는 것은 사전 가격합의의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실행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가격경쟁시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적자폭이 그 만큼 커지기 때문에 이 점 또한 가격합의의 충분조건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라는 게 입찰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이다.
양 경쟁사가 적어낸 입찰금액도 동부건설이 742억8,300만원을, S사는 742억3,350만원을 각각 적어내 양 사간의 가격차는 4,95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해당 발주처 관계자는 “이렇게 까지 높은 탄착군이 형성될지 몰랐다”며 “당시 해당 건설사에게 실무진 차원에서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한 바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산공업용수도 입찰 건은 지난 9월에 시행된 입찰참가업체 간담회에서 입찰 담합방지 사항을 당부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사는 턴키입찰시장에서 경쟁시 양자구도나 합종연횡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편 본지는 이번 담합 의혹과 관련 동부건설에 서면질의 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