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역사 반세기 만의 첫 해외 수출 원자로

2010-11-29     이운주 기자
향후 원자로 세계 시장 규모…10조~20조원 전망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밖에 건설하는 원자력 시스템의 역사적인 기공식이 요르단 현지에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3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간), 요르단 북부 람사의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내 부지 현장에서 요르단원자력연구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김영식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한국, 요르단 양국 관계자와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이자 대한민국 원자력 연구개발 반세기 만의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이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요르단원자력연구센터(JCNR)는 열출력 5 MW의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인 JRTR(가칭)과 원자로 건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교육훈련 센터 등을 포함하는 요르단 최초의 원자력 시설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설계부터 건설, 제작, 시운전까지 일체의 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해 2015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1년 7월까지 원자로 및 시설에 대한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요르단원자력규제위원회에 건설허가를 신청하고, 2012년 3월 건설허가를 받아 건설에 착수, 2014년 2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해서, 2015년 3월 원자로 및 부속시설 일체를 요르단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JCNR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연구용원자로 세계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원자력 수출 산업화에 기여하기 위해 ‘명품 원자로 건설’을 목표로 사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240여 기의 연구로가 운전되고 있다.
이중 80%는 20년 이상 된 노후 원자로로 점진적인 대체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