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들의 자존심 싸움”

2007-11-26     박기태 기자
공공공사 턴키시장에서 공룡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턴키시장에서 진주종합경기장 건립공사에 이어 내달 중순 발주될 충북영동종합행정학교에서 또 한번 격전을 치른다.
양사가 건축턴키에서 첫 충돌한 진주경기장(1천230억원)은 현대건설이 GS건설을 큰 설계차로 따돌리며 1승을 올렸다.
현대건설로부터 일격을 당한 GS건설은 올해 대표사로 나선 2건의 건축턴키공사 입찰에서 종합전적 전패(2패)를 기록했다.
더욱이 GS건설은 지난 3/4분기 성적표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턴키물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 건축 턴키공사로서는 예산액 2천600억원의 초대형 영동종합행정학교에 양사가 참여 의사를 밝혀 ‘제2라운드’의 수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진주종합경기장 수주는 실패 했지만 (충북영동)종합행정학교 건축 턴키 수주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입찰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뚜렷한 답변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올 들어 3건의 건축 턴키에 대표사로 참여해 전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영동종합학교)이 공사 입찰 참여의 유동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달청 일괄입찰 등에 의한 낙찰자 결정 세부기준 개정으로 이 공사의 발주처인 토지공사에서 입찰 방법 유형이 바뀔 수도 있다”며 “입찰 유형이 종전과 달라질 경우 중견건설사들이 가격으로 승부를 걸 수도 있어 경쟁구도는 좀더 두고 봐야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도수관 개량공사(801억원)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설계심의 일정은 다음달 14일로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