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울산업개발 김인성 대표이사[호반그룹 ‘상생 Partnership’-우수협력업체]
고난이도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23人의 최정예 맨파워 강점 김인성 대표, “설비는 나의 운명”…선순환으로 상생 실천 난관에 부딪쳐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큰 무기는 ‘약속’ 주 4.5일 근무제 및 ‘정기‧탄력‧번개’ 휴가제도 도입 도약 발판 갖춘 ‘다울’, 적절한 타이밍 찾기 고민중 호반 전폭적인 상생자금 긴급지원…든든한 뒷배
“호반그룹 창업자께서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신 것 같다. 코로나와 공사비폭등 등 어려운 시기때마다 전폭적인 상생자금 긴급지원으로 (협력업체들의)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올해 기라성 같은 건설계열 협력업체들과 치열한 안전‧품질 경쟁에서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었을 때 내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 그 모습을 부모님과 나를 성장시킨 내 인생의 스승 ‘故 이정희’ 회장님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 아팠다.”(김인성 다울산업개발 대표이사)
건설업 중 기계설비 및 소방설비공사 전문업체인 ㈜다울산업개발(대표이사 김인성, 이하 ‘다울’)의 최대 강점은 고난이도 기술력이 포함된 23人의 최정예 맨파워다.
이는 2017년에 창업해 업력 8년차의 광주광역시 소재 ‘다울’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김인성 대표의 ‘뚝심’과 수십 년간 ‘기계설비기술의 꽃’ 원자력발전소 및 석유화학플랜트 건설현장에서 기술 맷집을 단련한 책임자급, 그리고 30~5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주력멤버들이 똘똘 뭉쳐 오늘의 ‘다울 팀컬러’를 완성했다.
다울은 현재 호반건설을 비롯한 전국 건설현장에서 '다울'의 이름을 걸고 기계설비전문공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플랜트 여수공장 유지보수 공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경쟁력은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을 다하는 전사적 자세’로 많은 현장에, 모든 직원이 최고의 품질 시공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하고, 입주 후 하자처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타 공종과는 달리 관행화된 잔공사를 남기지 않고 마무리를 확실하게 끝낸다는 게 또 다른 다울의 매력이다.
현재 호반의 5개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각 현장을 맡고 있는 다울 구성원들이 성실시공에 최선을 다 해주었고, 무엇보다 우리 회사 공정만 생각하지 않고, 전체 공정과 원만한 협업이 이루어지고, 그로 인해 그 현장 전체가 성공적인 공정관리, 그리고 품질, 안전 등의 좋은 결과가 나왔고 그럼으로써 부족하지만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한다.
특히 호반에서 받은 상생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다울과 거래하는 자재, 외주업체들과의 튼튼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면서 창업 이후 지금껏 대금지급 약속일을 어기지 않고 성실히 지켜오고 있다. 김인성 대표는 이를 '선순환(善循環)'이라 강조한다.
“설비는 나의 운명”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가 설비업종과 인연을 맺는 동기는 무엇일까?
나이 19살에 군(軍) 입대 후 제대할 때까지 꿈과 목포가 없었다는 김 대표가 제대 후 우연찮게 찾은 곳이 건설현장 일용직 아르바이트다. 현장에서 또래쯤 보이는 기사가 너무 멋있어 보였단다. 그리고 지나고 보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운명처럼 연결 지어진 듯하다고 김 대표는 회고한다.
특히 김 대표가 다울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언급한 인생의 스승인 ‘故 이정희’ 회장님과의 만남이었다. 이정희 회장이 ‘다울’이라는 회사명을 지어주면 독립시켜 준 것. 다울은 ‘다 같이 우리 함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업종 바닥부터 시작해 현재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많은 사랑을 받은 김 대표 역시 지금 함께하는 직원들 또한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기술이고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는 김 대표는 4년 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고 능력을 높이기 위해 근로시간 주 4.5일 근무제와 여름, 겨울 2차례 정기 휴가제 및 탄력휴가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일명 ‘번개 휴가제도’ 운영이다. 즉, 회식 등으로 인해 몸이 치진 경우, 그 다음날 출근이 힘들면 이 카드를 쓰는 것이다.
이는 김 대표가 기계설비 현장 바닥에서부터 현 자리에 오르기까지 각 단계를 거치면서 본인이 느꼈던 절실한 감정을 직원과 함께 공감하는 부분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렇다고 김 대표가 탄탄대로의 길만 걸어온 게 아니다. 김 대표를 비롯해 구성원 모두 죽을 만큼 힘든 적이 한때 있었다.
서울 소재 A사 B현장 기계설비공사를 수주한 김 대표. 창업 이후 최대 규모의 공사로, 수천세대의 아파트, 오피스, 상가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현장으로 다울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난공사 중에 난공사였다.
공사 공정공정마다 난관에 부딪쳐 구성원들이 중도 포기를 권유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치고 힘에 부칠 때마다 안전화 끈을 다시 조여매고 현장 구성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문제점을 찾고, 현장 직원들을 독려하고, 추가공사비를 투입하면서까지 책임지는 불도저 정신으로 결국엔 고객과 약속을 이행했다.
당시 A사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울이니까 이 공사를 해냈다’는 말이 더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하는 김 대표는 “돈이 얼마 더 투입되었든, 난공사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큰 보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고객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설비는 배관용접 기술이 제일 중요하다. 다울은 최강의 클라스다. 맷집이 단단하고 준비된 기업들은 오히려 위기가 기회다. 기업의 성장은 이를 잘 판단하고 실천에 옮기는 게 수장의 용병술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게 김 대표의 당찬 포부다.
현 상황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김 대표 자신도 희망을 받아 성장한 만큼 조직 구성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주기 위해 한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려면 안정성장에서 규모의 성장기조로 전환해야 한다.
김 대표의 꿈인, 다울을 지방소재 중소기업으로서 직원들을 “가족처럼 같이 성장하는 기업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은 필수 조건이다.
지금 다울의 조건은 충분조건을 갖춘 상태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한 작업을 오래전부터 착착 진행해 왔다. 버튼만 누르면 된다. 다만, 김 대표는 최근의 건설경기 상황을 감안, 적절한 타이밍을 찾기 위해 고민중이다.
다음은 김인성 대표와의 자투리 일문일답(一問一答)이다.
- 향후 비전은
“앞으로 아파트 등 건설 분야에서 기계설비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스마트빌딩, 친환경에너지, 탄소중립 등 이러한 변화에 맞춰서 현재에 충실하고, 변화에 맞춰 준비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다. 다울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본사와 현장 상용직원들이 젊다는 게 장점이다.”
- 지역 설비업종 전문기업으로 애로사항이 있다면,
“전문설비업종이라 건설경기에 바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그래서 나름 다울은 플랜트 설비(원자력과 화학공장설비) 등 또 다른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 업종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는지,
“일과 업에 대한 후회는 없다. 다만, 후회보다 아쉬운 것은 공부를 계속했더라면, 좀 더 시간을 아꼈더라면 하는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성공조건은
“필요한 사람, 필요한 회사, 신뢰(책임감)다. (필요한 사람)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성 등 그 기본자질도 중요한 것 같다. (필요한 회사)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회사다. (신뢰)약속은 꼭 지키는 회사다.”
- 지역건설인 ‘김인성’이라는 이름을 걸고 살아온 좌우명은
“‘필요한 사람이 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