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옥 대중화 이끌 전문가 양성
한옥 설계 및 시공관리 전문교육 국비 지원 교육생 100명 모집
[오마이건설뉴스]#사례1 =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는 ㄱ씨는 한옥 설계과정 수료 후 도서관을 한옥 구조로 설계하여 현상공모에 당선됐다. 한옥 설계와 시공관리자 과정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사례2 = “한옥 학교에서 한옥 대목수 기능인반을 수강한 ㄴ씨는 한옥 시공관리자 전문교육을 6개월간 받았다. 이후 한옥 숙박시설과 한옥 카페 등을 짓는 한옥 시공 현장에서 적산, 물량 산출을 담당하는 한옥 시공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월 2일부터 한옥 설계·시공관리자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교육비 무료, 실습비 자부담 30만원)한다.
국토부는 한옥의 대중화・산업화・현대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공모 과정을 거쳐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전담할 교육기관 3개소(한옥 설계 : 명지대, 전북대/한옥 시공관리자 : 전북대)를 지정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 사업으로 14년간 총 1,48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본 교육 수료 후 수료생의 한옥 관련 시공 관리 공사 수주나 설계 공모 당선과 같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한옥 설계 과정, 한옥 시공관리자 과정으로 진행한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국토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한옥 설계 과정은 정규 학교 교육이나 한옥 대목수 교육만으로는 양성하기 어려웠던 한옥 설계 전문가를 양성한다. 내진설계 등 한옥 연구개발(R&D) 기술도 공유하며, 수료생 작품 전시와 작품집 발간도 이어진다.
한옥 시공관리자 과정에서는 한옥 시공 현장의 공정관리, 물량 산출 등 현장 전반을 관리할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한옥 시공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시공 실습도 병행한다.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전북대(한옥 설계 및 한옥 시공관리자)와 명지대(한옥 설계)는 7월부터 매주 토요일(현업 종사자를 위해 주말 수업)에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론 강의와 치목* 실습, 현장답사, 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의 자세한 사항은 해당 교육기관 누리집(한옥을 짓는 데 쓰이는 목재를 다듬고 손질하는 일, 전북대 산학협력단 한옥건축사업단, 명지대 자연미래교육원 한옥 R&D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대 한옥건축사업단 남해경 단장(한옥건축학과 학과장, 건축공학과 명예교수)은 “최근 청년들이 줄이어 한옥 전문가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한옥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한옥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한옥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병민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우리 고유의 멋이 담긴 한옥의 경관은 ‘가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지역’의 거점이 되고 있다”면서, “한옥이 지역 고유의 도시건축디자인과 어우러져 지역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옥 전문가가 필요하다. 한옥 대중화에 앞장설 한옥 전문가 교육생 모집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