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거교량을 활용한 첨단 연구 추진
2010-09-09 이운주 기자
이를 통해 기존 교량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파괴시험 등을 실시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시설물의 노후화나 매연, 온도변화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을 합리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철거교량을 활용한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ㆍ학계ㆍ민간분야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지난 8월 26일 철거 완료된 영등포구 경인로 문래사거리에 위치한 문래고가차도에 대한 다양한 재료 및 구조시험을 진행했다.
공동연구팀(서울시, 고려대, 세종대)은 재료강도 측정 등을 위한 대규모 시편채취, 실제차량에 의한 재하시험 및 거동분석을 위한 스마트 계측 등을 진행하였으며 현재 시험결과 분석 중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물 안전관리의 첫 단계는 그 성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인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같이 공용중인 시설물에 대한 합리적인 성능평가 방법을 개발하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공정식 교수는 “서울시에서 폐기될 교량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사회기반시설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