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당해층 배관·배기 공법으로 세대 간 생활소음 차단

주방, 욕실 당해층 배기방식 적용

2025-02-06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동주택 주방과 욕실에 새로운 설비공법을 적용해 생활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6일 밝혔다.

LH는 올해부터 화장실 배수소음을 줄일 수 있는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영구, 국민, 행복, 통합 등 공공임대주택에 전면 적용키로 했다.

이 공법은 욕실 벽면에 해당층 오·배수배관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세대 욕실에 있는 양변기와 샤워기에서 배출되는 용수가 아래층 세대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세대 내에서 직접 배출돼 배관을 타고 아래로 전달되던 배수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공=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에 따르면,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사용할 경우 배수소음이 기존 46dB에서 38dB로 대폭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부방 정도의 정숙성이 확보되는 수준이라고 LH는 밝혔다.

아울러 LH는 이웃 간 주방과 욕실을 통해 소음이나 냄새가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당해층 배기방식을 모든 주택(분양, 임대)에 적용한다. 분양지구(욕실·주방) 및 임대지구 욕실은 2023년 적용 완료했으며, 임대지구 주방은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했다.

그간 공동주택 주방과 욕실에서 레인지후드 등 환기장치를 사용할 경우 소음과 냄새가 위·아랫세대로 연결된 공용배관을 타고 다른 세대로 전달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당해층 배기방식은 해당 세대 내에서 외기로 직접 배출함으로써 세대 간 소음·냄새 전달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앞으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 주거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