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과연! “누구 손 들어 줄까?”
2007-11-12 박기태 기자
최근 시흥시와 안산시의 가칭 신안산선 유치전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지난 2일 경기도에서 양 시의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를 개최하고 지자체간 지나친 유치경쟁으로 인해 사업 추진의 차질이 우려됨으로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획예산처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가칭 신안산선을 소사-원시선의 선부역사로 연계하는 계획을 수립하자, 안산시는 이 노선이 안산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자체연구용역을 통해 광명역에서 성포동을 통해 경기테크노파크를 연계하는 새로운 노선을 제안했다.
이에 시흥시도 국가철도계획이 일부 지자체만을 위해 건설되어서는 안되며 당초 노선을 시흥시청을 경유해 선부와 원시까지 연결하여 줄 것을 요구하면서 양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시작됐다.
먼저, 안산시는 명칭이 신안산선이므로 무조건 안산으로 연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시흥시보다 안산시의 인구가 많아 이용수요도 안산시 제시안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에서 정한 법정계획이므로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과 시흥시가 인근 자치단체와 담합을 통한 정치적인 해결을 시도하며 지역이기주의적인 주장을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흥시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흥시는 최근의 유치경쟁이 전적으로 시흥시 책임이라는 안산시 입장에 대해 “당초 노선변경을 요구한 것은 안산시”라며 안산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소사-원시선이나 서해선 등 다른 국가계획도 필요에 따라 노선의 종점이 변경된 사례들이 얼마든지 있으며, 특히, 시흥시가 제안하는 방안은 당초 예비타당성안을 조금 변경할 뿐 종점을 안산시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기존 국가계획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 시가 한치의 양보 없이 각각의 제안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교통부가 과연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