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두 번째, 14代 이후 최고 득표율 기록
2010-05-27 오세원 기자
촛불 정국 등 여야 대치로 인해 제18대 국회 출범 42일만에 이뤄졌다.
5選의 김형오 의장은 재석 의원 283명 中 찬성 92.9%의 지지율을 얻었다.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득표수, 14대 국회이후 최고의 득표율이었다.
◇ 중재의 리더십 = 18대 국회는 10년 만에 정권과 의회권력이 동시에 교체된 환경 속에서 출범하면서 처음부터 격렬히 대립했다.
돌이켜보면 김 의장 재임중 자칫하면 국회가 파탄날 수도 있는 원구성, 세계 금융위기와 추경안 처리, 2009년 예산안 처리, 2008년 연말 입법전쟁, 미디어법 처리, 2010년 예산안 처리 등 6번의 커다란 위기가 있었다.
하나하나가 대치와 충돌 속에 국가를 뒤흔들던 사안들이었다.
그 때마다 김 의장은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끈질긴 중재 노력으로 파국을 막아냈다.
◇ 현안에 빠른 대처 = 김형오 의장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는 여야가 힘을 합치도록 독려하고 이끌었다.
세계경제위기 속에 취임한 김 의장은 민생살리기와 경제위기 극복을 우선 과제로 삼고, ‘국회 경제위기 대응팀’을 출범시켰으며 2008년 추경안과 국가채무보증동의안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 정부와 민간의 경제회복 노력에 강력한 힘을 실어 주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황강댐 무단 방류 등 북한의 무분별한 위기 조성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직접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신속하게 대처했다.
일본의 독도관련 교과서 왜곡과 당국자 망언 등이 계속되자 김 의장은 현직 국회의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 독도 수호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했다.
◇ 개헌과 국회제도개선론 = 21세기 선진국가의 기틀을 새롭게 마련하자는 개헌론은 김 의장의 취임 일성이었다.
헌법연구자문위원회를 초당적으로 구성, 1년여의 활동 끝에 방대한 연구보고서를 완성했고, 끊임없이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김 의장은 또한 일하는 국회, 폭력 없는 국회, 선진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시대적인 국회 운영방식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보았다.
의장 직속으로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원회를 구성, 심층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충실하고 방대한 제도개선 대안을 마련했고 이를 해당상임위에 제출했다.
◇ 위상 증대ㆍ열린국회 = 김 의장은 취임 후 매주 월요일 아침 국회 기관장 회의를 주재해 왔다.
과거에 없던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졌고, 국회 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도서관 등 각 기관간의 소통,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업무협조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김 의장은 국회와 국민간의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그 자신 국민 속으로 들어갔다.
국회대변인실을 만들어 국회 공보기능을 강화하였으며, 국회방문자센타를 설치해 국민들이 원스톱으로 국회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또 국회 도서관을 처음으로 야간에도 개장하고, 국회블로그로 또다른 소통의 창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