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공기업 부채 24.3조원 ↑, 부채비율 465.5%
2010-04-20 오세원 기자
이달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공기업의 총매출은 9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0.2%)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2조원(706.7%)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주택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부동산 부문의 실적은 크게 감소(△1.6조원)한 반면, 교통·수송과 기타 부문은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순이익이 소폭 증가(0.3조원)했다.
23개 공기업 총자산은 352조원으로 전년 대비 42조 2,000억원(13.6%)이 증가, 총부채는 213조 2,000억원으로 36조 1,000억원(20.4%)이 증가했다.
자산이 크게 증가한 기관으로는 LH(24.9조원), 한전(3.1조원), 석유공사(4.1조원) 등이며 자산 증가와 함께 부채도 증가했다.
◇ 경영성과 =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주택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의 실적은 1조 7,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공기업 매출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5,000억원 증가했고, 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6,000억원 감소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주택분양계약 및 국민임대건설 실적 증가 등으로 매출액(18.5조원)은 1조 6,000억원 늘어났으나, 판교 개발이익 환수(0.7조원) 등으로 순이익(0.7조원)은 7,000억원 감소했다.
대한주택보증은 보증료 수익 감소, 보증사고 대비 충당금 전입 증가, 대위변제 증가로 전기 순이익(0.2조원)에서 당기 순손실(-0.7조원)로 9,000억원이나 감소했다.
교통·수송관련 공기업은 경기 침체, 신종플루 등으로 인한 운송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임대수익 등 비운송사업 확대로 매출 11조원, 순이익 1조 2,000억원을 기록해 각각 3,000억원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 수입 및 부대사업수익의 증가로 매출액(3.6조원)은 3,000억원 증가했으나, 자회사 손실 증가 등으로 순이익(0.1조)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요금동결 및 발전량 감소로 매출(2.0조원)이 소폭 감소했으며, 감가상각비 등 비용증가로 순이익(0.1조원)도 소폭 줄었다.
◇ 재무상태 = 부동산 관련 공기업은 임대주택 건설, 경제자유구역, 평택미군기지 이전 등 국책 사업 본격화로 자산(135.8조원)은 242조 9,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도 24조 3,000억원 증가해 부채비율은 465.5% 수준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신도시(위례, 동탄2) 등 사업확장과 임대주택건설(보금자리) 등에 따라 자산(130.1조원)이 24조 9,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109.2조원)도 23조 5,000억원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524.5%이며, 선수금 등을 제외한 금융부채비율(이자비용발생)은 360.5% 수준이다.
대한주택보증 자산은 전년 수준이나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보증손실충당부채 급증(0.9조원)으로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상승(36.5→69.4%)했다.
교통·수송 부문은 도로·철도·항만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수도건설, 수자원 개발 등 사업확장으로 자산(95.6조원)이 7조 6,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40.1조원)도 4조 8,000억원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록 건설 및 유료도로관리권 증가 등으로 자산(45.2조원)과 부채(21.8조원)가 각각 3조 1,000억원, 1조 6,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수자원공사는 지속적인 수자원 개발 및 수도시설 건설과 경인 아라뱃길, 4대강 사업 등 초기 투자로 자산(13.3조)은 1조 3,000억원 증가했으며, 자금조달로 인한 부채(3.0조)도 1조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