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돈과 명예’ 한꺼번에 잡다

2010-04-13     오세원 기자
특전사이전사업 3,873억에 수주…GS건설 ‘와신상담’대우건설이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공공부문 건축공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국내 5대 건설사간 ‘기술 진검승부’를 벌인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구여단 이전사업 시설공사를 투찰금액 3,873억원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일 LH공사는 턴키방식이 적용된 이 공사에 대한 가격개찰결과 종합평점 93.05점을 획득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91.48점을 얻은 GS건설컨소시엄을 누르고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림산업컨소시엄은 91.21점을, 삼성물산컨소시엄은 89.93점을, 현대건설컨소시엄은 88.1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앞서 열린 설계심의에서도 대우건설은 설계점수 86.11점을 받아 82.99점, 82.43점, 79.87점, 76.37점 획득에 그친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을 따돌렸다.
대우건설은 50%의 지분으로 두산건설(30%), 벽산건설(10%), 태평양개발(5%), 와이엠종합건설(5%) 등과 공동 수급체를 구성했다.
설계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이 공사는 특수전사령부를 이천시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이전지에 신축하는 부대 규모는 부지면적 355만5,799㎡, 건축연면적 17만7,896㎡, 예산액 4,078억1,300만원 등이다.
한편 본지는 지난 3월 29일자(A4) ‘별들의 전쟁 특전사 이전사업’이라는 기사를 통해 예산액 2,000억원이 넘은 군부대 이전사업과 관련 현대건설(종합행정학교), 삼성물산(학생군사학교), 대림산업(국군체육부대)이 각각 한건씩 가져간 만큼 이번 공사는 5대 건설사가 경쟁했지만 이 공사에 대한 입찰 관전포인트는 ‘대우건설이냐 GS건설이냐’에 촉각이 집중된다고 예측했었다.
이번 공사 수주에 실패한 GS건설은 참패의 충격을 딛고 다음 공사(기무사 이전사업 등)를 기약하며 ‘와신상담(臥薪嘗膽)’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