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를 분석하다]‘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특정업종 쏠림 논란-②

■글싣는 순서 ⓛ건설협회 회장, 연합회장 자리 독식 ❷‘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특정업종 편중 논란 ③연합회 소속 단체간 분쟁시 조정기능 역할 부재

2022-02-08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정부는 매년 6월 18일 ‘건설의 날’의 맞아 우리나라 건설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건설인을 발굴해 훈‧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훈‧포장 대상자 선정은 건설의 날 기념식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맡는다.

연합회의 유공자 포상 추천 공고 후 ‘포상후보자 평가위원회’에서 분야별 공적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토교통부에 제출, 행정안전부 공개검증 등을 통해 추천된다.

올해는 이달 18일까지 후보자 추전을 받고, 이후 절차에 따라 최종 대상자를 선정,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포상 종류는 산업훈장(금탑, 은탑, 동탑, 철탑, 석탑),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장관표창 등이다.

이중 금탑산업훈장이 최고 영예의 훈장으로, 대상자 선정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본지 분석에 따르며, 최근 10년(2010~2021년)간 총 22명의 건설사업자들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중 수상자는 일반건설사업자 17명, 전문건설사업자 3명, 설비건설사업 2명이다. 전문과 설비 수상율은 고작 13%와 9%로 ‘가뭄에 콩 나듯(旱時太出)’하다.

이는 일반건설사업자 2만여명, 전문건설사업자 5만여명, 설비건설사업자 1만여명으로 한쪽 업종으로의 쏠림현장이 심하게 나타난다.

금탑산업훈장 선정과 관련 유관단체에서 형평성 및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건설 산업계 안팎에서는 “표면적으로는 평가위원회를 거쳐 선정, 공정해 보인다고 생각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지난해 산업훈장 추천과 관련 유관단체에서 “내 마음이다”라는 말이 한때 유행어처럼 나돌기도 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훈‧포장 추전은 관행적으로 단체장들과 공감대를 갖고 평가위원회 공적심사를 거쳐 추전된다”고 밝혔다.

산업훈장 추천과 관련 연합회 회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약간의 여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연합회 회장 순환제’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훈‧포장 대상자 선정과 관련 연합회가 그동안의 추천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제2의 전문건설공제조합을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