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기지 건설공사 발주채비

2010-03-22     이운주 기자
세계 9번째 남극에 2개 이상 상주기지 보유국토해양부는 동남극 Terra Nova Bay에 우리나라 대륙기지를 건설키로 최종 확정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7일 남극 대륙내 새로운 과학기지 건설지로 남극 동남단 로스해 인접지역인 Terra Nova Bay(남위 74도, 동경 164도)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유력 후보지였던 Cape Burks는 해안의 빙벽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연중 130일 이상 30m/s의 강풍이 부는 등 기후여건이 열악해 연구활동 제약 및 비상시 안전 확보가 곤란하다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최종 건설지로 확정된 Terra Nova Bay는 해안과 내륙으로의 진출이 용이해 연구 범위와 연구 대상이 다양하며, 근접지역에 해빙 및 빙원 활주로가 존재해 비상시 항공 운송을 통한 대처가 용이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존의 세종과학기지는 남극 최북단 주변부(남위 62도)에 위치해 다양하고 본격적인 남극 연구수행에 제약이 있었다”며 “각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된 Terra Nova Bay에 남극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지고 있는 극지연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토해양부는 2014년까지 3,300㎡ 규모의 친환경 기지 건설을 목표로 ‘남극기지 건설 의향서’를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에 3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또 올 상반기내로 기지명칭 공모와 입찰공고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연말까지 ‘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위한 노력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