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회장, “임기 끝나면 백의종군 하겠다”
2010-03-04 오세원 기자
권홍사 회장은 두 번씩이나 “임기가 끝나면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하겠다”며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정관변경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사실 권 회장의 이 말은 “(권 회장이)권력연장을 위한 정관변경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의 잔뿌리를 제거하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는 한마디였다.
권홍사 회장이 이같이 분명하게 ‘3選을 위한 정관변경설’은 “터무니 없는 ‘헛소문’”임을 분명히 밝히기 전까지는 근거없는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일부 건설관련 단체 고위 임원들까지도 기자에게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냐”며 확인했다.
이 같은 소문이 지난해 말부터 건설업계 및 관련 단체에 나돌았지만, 건설협회가 진화(鎭火ㆍ소문 따위를 해결함)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확대 재생산됐다.
건설협회 홍보 담당관계자들이 소문의 진원지를 찾고 우선 나서서 대응을 했어야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방치한 결과가 건협 수장 권홍사 회장의 직접 해명이였다.
일부는 이를 두고 건협 수장의 임기 말년에 권력누수 현상이 생기는 레임덕이라고 꼬집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설협회 시ㆍ도회 관련 정관변경 작업과 관련된 소문이 와전된 것이다.
권홍사 회장이 직접 나서서 두 번씩이나 공식석상에서 헛소문임을 우회적으로나마 분명히 밝힌 만큼 더 이상 이 같은 소문이 세상에 떠돌아 다니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소문(所聞)’은 말그대로 무언가 ‘들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귀는 항상 열려 있어서, 고막을 뚫고 들어오는 ‘소문’의 힘을 막을 도리는 없다.
들어온 소문은 뇌의 소화를 거쳐 입으로 배설되는데, 이는 애초의 들어온 그것과 같을 수 없다.
인간 세상에 왜 소문이 있냐고 묻는다면 인간이 본래 그러한 존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오마이건설뉴스는 지면을 통해 이 같은 소문의 전달을 차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