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공제회, 수익 사상최대 기록
2010-03-03 오세원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강팔문)는 지난해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조 136억원의 기금을 운용해 1,12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 퇴직공제 실적의 비약적 증가지난해 공사현장에서 공제회에 납부된 공제부금은 2,748억원으로 전년 2,008억원 대비 37% 증가했으며, 퇴직공제금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20,328명에게 274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공제회는 1조 136억원의 기금을 운용해 1,124억원의 수익(수익율 11.09%)을 거뒀으며, 지난 1998년 공제회 설립 이후 최고의 수익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과정에서 겪은 경험 등을 토대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ㆍ운영함에 따라 달성한 결과물이라고 공제회는 분석했다.
우선 확정형 상품 분야에서는 국공채 이외에 회사채 등에 대한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패턴을 다양화했다.
그리고 변동형 상품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를 지양하고 상품별 심층분석 등을 통해 상환받거나 일부 우량상품에 선별 투자했으며, 투자상품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 운용수익이 저조한 상품의 보수 인하, 우수투자기관과 우호협력체계 구축 등 합리적인 투자시스템 구축에 따른 것이다.
공제회는 지난해 발생한 수익 전부를 근로자들에게 돌려주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근로자들은 연간 11.09%의 이자율을 복리로 적용받을 수 있어 시중금리 보다 2~3배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지난해말 현재 정기예금 및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각각 5%, 4%내외 수준이다.
◆ 긴급 생활자금대부사업 실시경제위기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근로자들을 위하여 지난해 3월부터 생활자금 대부사업을 실시했다.
당초 지난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지난해 12월말까지 1차로 연장했으며, 올해에 다시 1년간 연장했다.
지난해 대부사업을 통해 6만8,000명이 570여억원의 대부금을 지급받았다.
◆ 건설일용근로자 취업능력향상 교육훈련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건설근로자들에게 생계와 기능습득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정부위탁을 받아 취업능력향상 교육훈련 사업을 실시했다.
도면보기 교육과 조적, 미장, 방수, 타일, 도장 훈련 등 공사현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직종을 대상으로 56억원의 정부예산을 투입해 13만명에게 기능훈련을 실시했다.
종전에는 어깨너머로나 배울 수 있었던 기능을 훈련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제2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08~’13)‘에 의하여 공제회가 건설업 고용구조 개선, 기능인력 양성, 취업지원, 복지 등을 위한 허브기관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제회에서는 관련법령 개정 등 제도적인 기반 마련과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연구용역도 수행했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근무이력확인서를 시범발급하고, 건설근로자 고등학생 자녀중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일부 사업을 시범 실시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공제회 강팔문 이사장은 “올해에는 건설일용근로자의 전 생애에 걸친 종합복지 지원계획을 수립해 지원수준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러한 공제회의 제반 복지사업은 건설일용근로자들의 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동시에 건설 현장에 양질의 기능인력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