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인도에서 1.2조원 발전소 수주
2010-01-25 오세원 기자
두산중공업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인도 뱅갈로어 현지에서 발주처인 GMR Energy社 비브이엔 라오 회장과 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의 라이푸르-차티스가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발전용량 1370MW(685MW X 2기) 규모의 라이푸르-차티스가르 발전소는 인도의 중부지역인 차티스가르 주(州) 라이푸르 지역에 건설된다.
2013년 하반기에 준공되어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도의 중부 내륙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에 대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발전BG장)은 "이 프로젝트는 그 동안 인도에서 보일러만 공급하던 것과 달리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전체를 수주한 첫 사례"라면서 "두산중공업의 기술로 자체 제작한 주기기를 공급함으로써 인도의 랜드마크 발전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10년간 160GW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는 인도 전력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에서는 이미 지난 2004년 시파트 화력발전소(660MW x 3)를 수주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드라 화력발전소(800MW x 5)를 수주하는 등 인도 화력발전 시장에서 그 위상을 높여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연말 UAE 원전 프로젝트 참여에 이어 대형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해 올해 중동, 인도 등에서 수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