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무안국제공항 경유해야”
2009-12-28 오세원 기자
지난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김병호 고속철도사업단장, 노선 선정 재용역 총괄팀장인 대진대 김동선 교수 등을 만나 호남고속철도 노선 변경에 대해 논의했다.
박 지사는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라 전체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광주∼목포간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이들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남고속철도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8개월에 걸쳐 실시된 타당성조사에서 광주∼나주∼목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검토됐었다.
그러나 전남도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한중산단 개발 여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안국제공항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수차례 이를 건의한 바 있다.
그 결과 정부는 지난 8월 노선선정 재용역을 착수, 2010년 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노선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더 나아가 전남∼제주를 연결하는 철도노선, 서해안철도(군산)를 연결하는 전국 U자형 철도망이 형성되고 목포∼광주∼오송을 거쳐 강원도 강릉까지 연결될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 생활권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안에 대한 B/C분석 결과가 비록 낮게 나오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대비하고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 변경 사례를 들어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제시한 서남권 발전비전에도 무안국제공항을 동남아 거점공항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국회 또한 전남∼제주 해저터널 건설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호남고속철도가 제주까지 연결되면 그 효율성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태근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결정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하다”며 “현재 추진중인 광주∼목포간 호남고속철도 노선 선정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무안공항 경유노선이 최적노선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