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내년 성장률 4.5%로 상향

2009-12-14     오세원 기자
IMF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인 3.6%에서 또다시 상향 조정된 것이다.
IMF 미션팀은 지난 8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해 전례없는 자본유출과 급격한 수출감소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1.0%에서 0.25%로 상향했으며 2010년에도 당초 전망치보다 0.9%p 올려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당국의 포괄적인 재정, 통화, 금융정책적 대응이 민간 주도의 경기회복을 이끌어내는 발판이 됐다는 설명이다.
IMF는 또 전반적으로 위험요인들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0년 경기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한국의 정책방향에과 관련해서는 “예측하지 못한 경기악화 요인을 방지하는 동시에 위기대응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금까지의 통화정책은 경제회복을 위해 적절하게 수행됐으며 향후 몇 달간 현재의 민간소비 회복세가 확고하게 정착될 경우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히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IMF는 한국의 유연한 환율정책도 경기회복에 일조했고 앞으로도 정책적 개입은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도 세계적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은행권은 적절한 자본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시장 전반의 여건도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IMF는 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의 신중하고 단계적인 축소도 민간부문의 인센티브를 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IMF는 예기치 못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은행시스템의 건전성 강화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