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전 망신은 골뚜기가 시킨다”
2009-12-14 오세원 기자
연이는 입찰비리 연루로 일단 “동부건설을 피해가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결국 이같은 분위기가 직접 발효될 경우 공공 턴키시장에서의 무기징역 선고나 마찬가지의 효력을 가진다.
동부건설은 지난 2007년 춘천시 도시형폐기물처리장 건설공사 입찰에서 불법사실이 적발되어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이후 또 다시 ‘교하신도시 복합커뮤티니 건립공사’ 입찰비리에 연루되어, 잊을 만하면 ‘핵폭탄급’ 입찰비리 사건을 터트려 관련업계에 ‘주의경계 발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춘천시 도시형폐기물처리장 건설공사 턴키입찰 당시 동부건설 직원들은 8명의 심사위원들에게 각각 1,000만원~2,000만원씩 현금 보따리를 안겨주다가 적발 되었다.
동부건설은 또 최근 또 다른 턴키·대안 입찰에서 평가위원 및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금품 및 접대로비 등의 혐의사실이 드러나 국민들로부터 건설업계를 또 한번 욕을 먹이는 사태를 빚었다.
‘어물전 망신은 골뚜기가 시킨다’,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라는 속담이 있다.
골뚜기는 어류이긴하나 특별히 귀한 어류가 아니다.
모과 역시 과일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맛이 없다.
다만 모과는 냄새만 풍긴다.
우리나라 속담처럼 동부건설은 건설업계에서는 귀하고 소중한 기업이 아니지만, 모과처럼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다녀 동부건설을 쳐다보는 시선은 그리 이쁘지는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