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세밑 “희비교차”

2009-12-14     오세원 기자
공공 턴키·대안공사, ‘초반 8연패’ 부진 씻고 ‘5연승 질주’재건축·재개발시장, 힐스테이트·아이파크·자이에 ‘참패’삼성건설이 세밑 희비(喜悲)가 교차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삼성건설은 연말 공공 턴키·대안공사 입찰에서 연초 8연패의 부진을 깨끗이 씻고, ‘5연승’의 무한질주(無限疾走)를 달리고 있다.
세밑을 앞두고 턴키·대안수주 시장에서 삼성건설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올들어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 ‘연전연패(連戰連敗)’의 부실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그동안 삼성건설이 쌓아온 ‘레미안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건설은 11월 이후 공공부문 턴키·대안공사 입찰에서 승률 100%의 5연속 수주성적표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약 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 11월 이후 삼성건설은 ▲뚝도정수센터 시설 현대화 및 고도정수처리 시설공사 ▲낙동강 하굿둑 배수문 증설공사 ▲연주다목적댐 건설공사 ▲국립생태원 생테체험관 조성공사 등 4건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10일 현재 호남고속철도 1-2공구 노반신설공사 설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이 공사 수주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이들 5건은 모두 공사비가 1,000억 원이 넘어서는 초대형공사들이며, 메이저급 업체들과의 수주경쟁에서 승리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특히 이달 16일 설계심의가 예정되어 있는 서울지하철 3단계 916공구 마저 손에 거머쥘 경우 파죽의 6연승으로 마감하게 된다.
반면, 그동안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 ‘레미안 아성’을 구축해 온 삼성건설이 올들어 이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그리고 GS건설에서 잇따라 패(敗)했다.
삼성건설이 올해 신규 경쟁에서 참패한 사업장은 부천 도당1-1구역 재개발, 장위7구역 재개발, 염리3구역 재개발 등이며 각각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자이에게 참패를 당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경쟁이 붙은 태릉현대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도 사실상 ‘레미안’이 ‘자이(GS건설)’에 패한 게임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는 삼성건설의 ‘아성’이 흔들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 턴키·대안시장에서는 삼성건설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